【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 보장(이하 워라밸), 출산 및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통해 가족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2일 주요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노사 협의를 거쳐 월 필수 근무시간을 충족하면 매월 1회 금요일에 휴무하는 '월중휴무' 제도를 신설한 바 있다. 워라밸을 실현해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구상이다.
또한 여성 근로자의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기간을 임신 전 기간으로 확대 중이다. 근로기준법 제74조 제7항에는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인 여성 근로자가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임신 전 기간에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전후 휴가, 배우자 출산휴가와 같은 법정 모성보호 제도를 보장하고 있다. 육아휴직기간도 법정 의무기간보다 1년 더 확대(1년→2년)했다.
국내 12곳 사업장에선 '심리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업무 몰입도를 높임으로써 직무 가치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을 위한 부부 상담 및 자녀 상담과 다양한 가족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 스스로 효율적인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 몰입을 높이고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을 위해 남녀 직원 모두에 자녀 한 명당 최대 2년까지 무급 휴직을 제공하고 있다. 부모나 자녀, 배우자 또는 배우자의 부모가 질병, 사고, 노령으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족돌봄 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90일까지 지원한다.
SK하이닉스도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인원 케어(Care)' 제도를 통해 구성원의 임신 준비부터 출산과 육아까지의 과정을 지원 중이다.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구성원은 난임 휴가와 난임 의료비 지원, 임산부 단축 근로제 등의 제도와 함께 임신·출산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쉼터인 '도담이방'(국내 사업장 총 39개)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 시기의 자녀 돌봄을 위한 '입학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입학 축하금과 자녀 학자금, 중증장애 자녀 교육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SK아카데미 시설에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The Camp', 구성원 자녀의 영어 캠프와 가족 휴가를 함께 경험하는 'The Educance', 가족·지인 대상 생산라인(Fab) 견학 프로그램 'The Open'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마찬가지로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 조성과 임직원의 워라밸을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시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난임휴가 및 난임시술비 무제한 지원, 출산지원금 및 산후조리비 지원, 임산부 휴게실 등 임신·출산 지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가족돌봄휴직·휴가, 장애우 가족 재활수당 지급 등 임직원 및 부양가족 지원 ▲탄력근무제,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도를 적극 시행 중이다.
특히 국가적 저출산 위기 상황 속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규 복지 제도 '금호케어(Kumho-CARE)'를 실시하고 있다.
금호케어의 주요 항목은 ▲출산축하금 및 장애우 가족 지원금 상향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확대 ▲출산 아빠도움 휴가 및 입양축하금·입양휴가 신설 등이 있다.
이밖에 포스코는 지난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경력 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며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직원 누구나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