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여파"…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55% '뚝'

등록 2025.07.31 09:46:13 수정 2025.07.31 09:46:2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반도체 부문 올 2분기 영업이익 4천억원 그쳐

 

【 청년일보 】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사업에서 대규모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발생하고 비메모리 사업도 미국의 중국 제재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6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5천663억원, 영업이익 4조6천761억원의 확정 실적을 3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6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5.23% 하락한 수치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3조6천억원, 영업이익 3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5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4조원 줄었다.

 

이 중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29조2천억원, 3조1천억원이었다.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Neo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TV 등 전략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으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진입한 에어컨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AI 가전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7조9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과 파운드리 주요 거래선에 대한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8천억원 감소했다.

 

메모리는 HBM3E와 고용량 DDR5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데이터센터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판매도 증가했으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시스템 온 칩(SoC)을 공급하며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으나, 첨단제품 개발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파운드리는 전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개선을 이뤘으나,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으로 재고 충당금이 발생했다. 성숙 공정 라인의 가동률 저하도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전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우려되지만, AI와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산되며 IT 시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는 D램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DDR5, LPDDR5, 24Gb GDDR7 등으로 AI 서버용 제품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는 8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서버 수요에 대응해 고용량, 고성능 SSD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진입을 목표로 엑시노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주요 거래선 판매 확대를 통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DX 부문은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등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 S25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하고, AI를 강화한 A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TV는 시청 경험이 향상된 AI TV 라인업으로 성수기 수요에 조기 대응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은 AI 가전 판매 확대와 함께 냉난방공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공급지 최적화 등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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