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대전 참가…'HBM4' 실물 첫 공개

등록 2025.10.22 16:23:20 수정 2025.10.22 16:24:0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22~24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서 ‘제27회 반도체대전’ 개최
삼성전자·SK하이닉스 SEDEX 참가…HBM4 실물 첫 공개

 

【 청년일보 】 국내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최대 반도체 전문 전시회인 '반도체대전'(SEDEX)에 참가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최첨단 제품을 전시했다. 

 

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1999년에 처음 시작한 SEDEX 행사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KISA)가 주최하며,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신기술과 최첨단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다.

 

매년 6만 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와 바이어가 방문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과 기술에 대한 최신 정보 및 기술교류를 확인하는 장이기도 하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하며 230개 회사가 참가해 650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올해 주제는 '한계를 넘어, 연결된 혁신(Beyond Limits, Connected Innovation)'으로, 반도체 산업 전 분야가 참여해 기술 혁신과 생태계 협력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날 행사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재료, 설비 등 반도체산업 생태계 전 분야 기업들이 참석했다. 

 

그 중 국내 반도체 산업을 지탱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시 부스 앞에는 오전 10시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도체 기술 동향을 살피는 건 물론, 핵심 AI 메모리로 부상한 HBM4(6세대 HBM)를 실물로 직접 관람하기 위해서다. 이곳엔 나노마이스터고·대학생들뿐만 아니라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전시 부스를 꾸린 삼성전자의 경우 HBM3E(5세대 HBM)와 HBM4를 나란히 전시했다. HBM4는 HBM3E에 이은 차세대 제품으로, 올 연말 양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5세대 1b 공정을 HBM4에 적용하는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과 달리 다음 세대인 1c 공정을 적용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또한 삼성전자는 HBM4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 HBM4 수요가 본격 확대되는 2026년에 맞춰 적기에 제품 공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HBM4는 1c나노 공정의 양산 전환 승인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다"면서 "수요 확대에 맞춰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 전했다.

 

삼성전자는 HBM 제품 외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7'에 탑재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 차세대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2' 등도 함께 전시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전시 공간을 부스 중심에 배치하며 역량을 과시했다. 특히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 가장 먼저 HBM4 양산 준비를 마치고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막바지 물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제품인 GDDR6-AiM 칩, 온디바이스 AI용 낸드 플래시 'ZUF 4.1' 등의 제품과 성능도 공개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5만㎡(약 126만평)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용인 클러스터'는 구축 공사에 한창이며,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최첨단 팹 4개를 짓고, 국내외 50여 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과 함께 반도체 협력 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와 연계된 계약학과인,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의 교육과정, 입학 혜택 등도 소개됐다.

 

계약학과는 기업이 대학과 계약을 맺고 특정 분야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를 의미하며, 대부분 졸업 후 채용을 보장받는다.

 

SK하이닉스 부스 관계자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면서 "학과마다 융복합 이론·실습 교육을 제공하며 차세대 첨단 반도체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일차인 오는 23일에는 반도체 시장 및 기술, 주요국의 반도체 정책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반도체 시장전망 세미나'가 열린다.

 

대한전자공학회에서는 AI 반도체 설루션을 비롯한 최신 파운드리 기술 동향, AI 응용시스템 기술·시장 전망을 공유하는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을 개최한다.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생을 위한 '반도체 인재채용 박람회'도 진행한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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