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CJ온스타일이 원플랫폼(CJ온스타일 모바일부터 TV, 외부 채널까지 융합하는 멀티채널 전략) 3.0을 향한 도약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홈쇼핑업체 역시 모바일 등 신규 채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상 TV를 통한 매출 창출은 한계에 도달한지 오래"라며 "TV 시청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채널을 다변화한 업체가 앞으로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CJ온스타일은 ▲영상 콘텐츠 지적 재산권(IP) 유니버스 확장 ▲모바일 앱 고도화를 통해 판매 채널을 대폭 확대하고,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연초부터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먼저 CJ온스타일은 올해 중점적으로 영상 콘텐츠 IP 유니버스 확장에 나선다. 모바일과 TV 영상 콘텐츠 IP를 50개까지 늘리고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대형 IP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IP 유니버스는 TV 간판 프로그램이 자사 모바일 앱 또는 외부 채널로 스핀오프(spin-off)하거나, 모바일 인기 프로그램이 팬덤을 확보하고 TV로 역진출하는 식의 확장을 의미한다.
현재 CJ온스타일은 40여개의 업계 최다 영상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미 지난해 모바일과 TV를 통틀어 월 평균 1천회가 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며, 구매 고객수만 650만명에 이른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최화정쇼'와 방송인 강주은의 '굿라이프' 등이 대표적 IP다.
지난해 8월에는 유명인을 앞세운 초대형 라이브쇼로 화제가 된 IP인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와 리빙 프로그램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 등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 IP 확장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넓힌 바 있다.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 흥행으로 지난해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누적 UV는 2023년 대비 501%, 신규 고객 수는 77% 늘었다. 모바일에 입점한 신규 브랜드 수는 무려 636% 증가했다.
오는 2월에는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모바일과 TV 플랫폼을 넘나들며 다양한 IP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장한데 이어, 올해는 예능이나 드라마와 같이 숏폼과 미드폼 등의 콘텐츠 포맷을 다양화해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IP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첫 포문은 CJ온스타일의 대표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가 연다. 지난해 8월 모바일에서 먼저 인기를 끈 '겟잇뷰티 프렌즈'를 TV IP로 각색해 다음달 초 선보인다. 이는 하나의 IP를 모바일과 TV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최초 사례다.
CJ온스타일은 채널 특성에 맞춰 각기 다른 대형 셀럽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CJ온스타일은 채널에 국한되지 않고 콘텐츠 무한 확장이 가능한 킬러 IP를 지속 만들겠다는 목표다.
CJ온스타일이 이처럼 고도화된 영상 콘텐츠 IP 유니버스 확장을 수행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제작 경쟁력이 꼽힌다. 현재 모바일과 TV에서 130명이 넘는 콘텐츠 기획 PD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직군까지 포함하면 콘텐츠 제작 인력만 300명이 넘는다. 이는 국내 영상 커머스 업계 최대 규모다.
CJ온스타일은 새로운 주요 채널로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앱 고도화에도 집중한다.
이미 CJ온스타일은 작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편과 모바일 앱 최상단 숏츠탭 신설 등 모바일 커머스 확장 전초기지인 플랫폼을 전면 개편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 15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초개인화 영상 쇼핑 플랫폼으로 앱을 탈바꿈했다. 이는 2021년 모바일과 TV를 통합한 브랜드 CJ온스타일이 출범한 이후 3년 만의 개편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앱 개편에서 고객 활동 이력(구매·검색·클릭)을 분석해 관심사를 추출하고 패션, 명품, 뷰티, 리빙 등 취향에 맞는 상품과 영상을 추천하는 AI 초개인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고객목적에 따라 구매 동선을 최적화해 쇼핑 편의를 제고하고 앱 구매 전환율과 활성 고객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영상 쇼핑 플랫폼으로 탈바꿈한 만큼, 모바일 앱 메인 화면부터 기존의 이미지 배너가 아닌 숏츠(짧은 동영상)를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이번주 핫 숏츠' 등 고객 취향과 관심 카테고리에 맞는 숏츠를 한 데 모아놓아 스타일링 노하우, 살림 꿀팁, 먹방 영상 등을 무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CJ온스타일의 대표 카테고리인 ▲패션·명품 ▲뷰티 ▲신상 등 상품 탐색 편의를 높인 퀵 메뉴 아이콘도 신설했다. ▲브라이언의 '브티나는 생활' ▲디지털 전문 '전자전능' ▲유아동 전문 '맘만하니 수페셜' ▲뷰티 전문 '겟잇뷰티 프렌즈' 등 팬덤이 강점인 CJ온스타일 모바일 라방 프로그램만 모아놓은 인기방송 탭도 새로 만들었다.
CJ온스타일은 이번 앱 개편을 시작으로 트렌드에 민감하고 다양한 소비 경험이 있는 2040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 앱 라이브와 유튜브 라방 전용 채널 이원화 전략을 통해 젊은층 트래픽을 적극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5월 30일에는 모바일 앱 최상단에 숏츠탭을 신설했다. CJ온스타일 숏츠 커머스만의 차별점은 제작 경쟁력이다. 상품 판매와 연계된 사업부마다 직접 숏츠 제작을 맡아 상품 특징을 가장 잘 살릴 앵글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또 AI 솔루션을 활용해 방송이 끝나는 즉시 빠르게 숏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객마다 보여지는 숏츠 영상도 각기 다르다. AI 기술을 숏츠탭에도 적용하면서 고객 활동 이력(구매·검색·클릭 등)을 분석해 고객 취향에 맞는 영상을 추천할 예정이다.
올해도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 내 숏츠와 모바일 라방 '투트랙' 전략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3040 세대를 적극 끌어당기겠다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이미 이와 같은 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는 여유있는 실적도 만들어내고 있다.
모바일 메인 숏츠 영상 일평균 조회수는 300만뷰 이상을 기록중이며, 본격적으로 숏츠를 운영한 작년 4월 숏츠 주문금액은 1월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문고객 수도 90% 늘었다.
지난해 11월 CJ온스타일이 제작한 숏츠 콘텐츠 수는 4월 대비 609% 급증했고, 숏츠를 통한 매출도 동기간 700% 신장했다. 숏츠를 통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상품은 '인스파이어 리조트 다이닝패키지'로 6월 초 공개된 이 숏츠로 5천만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의 초대형 라이브쇼 중 하나인 '소유의 겟잇뷰티 프렌즈' 1화 다이슨 편의 숏폼은 200만뷰를 넘겼고, 특히 틱톡에서 CJ온스타일 라방 및 숏츠를 접하고 모바일앱으로 인입된 고객은 지난해 9월 전월비 3배 증가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고객들의 호응은 지속되고 있다.
이달 1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카드결제 금액(체크·신용카드 기준) 순위에서 CJ온스타일(3천3억원)이 쿠팡(3조2천300억원)과 G마켓(3천875억원)에 이어 3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온라인쇼핑 업종에서 카드 결제 증가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CJ온스타일었다. 이번에 3위에 오른 CJ온스타일의 카드 결제 금액은 전월(2천826억원)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2월 1인당 결제 단가가 가장 높았던 기업도 CJ온스타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CJ온스타일은 이번 순위 상승에 대해 지난해 히트 브랜드를 총망라한 행사인 '2024 온스타일 어워즈' 성과와 한파로 인해 패션, 뷰티 상품군의 호조가 12월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2월 패션상품 구매 고객수는 전년비 18%, 건조해진 피부 관리에 뷰티 상품 구매 고객수는 17% 신장했다. 12월 CJ온스타일 MAU(월간활성이용자수) 역시 전년비 10% 이상 늘었다.
3개월 내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을 뜻하는 ‘활성고객’ 지표는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12월 VVIP 고객수는 최근 2년 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VVIP는 최근 3개월 내 5회 이상, 5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뜻한다.
CJ온스타일은 앞으로도 영상 콘텐츠 IP와 모바일 앱 고도화를 통해 젊은 세대의 소비자들을 끌어모은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올해 3.0으로 진화하는 원플랫폼 전략의 핵심은 상품만이 아닌 영상 콘텐츠 IP까지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커머스 혁신"이라며 "30년간 쌓아 올린 압도적 영상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서 통하는 K-라이브방송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숏핑(숏츠+쇼핑)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만큼, 짧은 영상이 콘텐츠를 넘어 커머스 소비 행태까지 바꾸고 있는 추세"라며 "CJ온스타일은 영상으로 쇼핑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서 숏폼·미드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하며 영상 커머스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