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보험·헬스케어시장이 '블루오션"...중소형 보험사, 새 먹거리 발굴에 '전념'

등록 2025.02.17 08:00:06 수정 2025.02.17 08:00:13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요양사업 진출 어려운 중소 보험사…연관 사업영역 강화
“시니어 대상 보험·헬스케어 각광…협력도 모색해 봐야”

 

【 청년일보 】 보험사 규모별로 새 먹거리에 대한 접근에 차별화가 엿보이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요양사업에 적극적으로 발을 들인 한편, 상대적으로 이에 필요한 자본이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는 관련 상품 출시 및 헬스케어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7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생·손보사 합산 치매·간병보험의 초회보험료는 883억6천606만원으로, 전년 동기(519억2천560만원)보다 7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속보험료(초회보험료 이후 두번째부터 보험 만기까지 계속 납입하는 보험료)도 2조835억2천787만원에서 2조8천318억6천662만원으로 약 36% 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관련 상품 수요도 급증세에 있는 가운데 특히 이는 중소형 보험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초고령사회에서 보험산업의 새 먹거리로 요양사업이 각광받고 있지만, 이는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만큼 중소형 보험사들은 아직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 초고령사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요양사업에 진출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소형 보험사들은 요양사업과 같은 신사업에 뛰어들기보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니어를 타겟으로 한 상품 개발과 연관 분야인 헬스케어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보험사들은 보장범위를 늘리고 가입 문턱을 크게 낮춘 치매 및 간병보험, 건강보험 등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최근 치매 치료제 '레켐비' 보장 특약을 도입한 상품을 출시했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치료제다. 해당 상품은 치매 초기 단계나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1천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AXA손해보험도 고령층이 가입할 수 있는 (무)AXA초간편건강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상품은 40~7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을 보장해 독감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0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사 앱 '엠라이프(M-LIFE)'에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탑재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AI 건강 솔루션, 건강기록, 건강 플러스로 구성된다.  

 

AIA생명은 선도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8년 출시한 ‘AIA 바이탈리티’는 대표적인 헬스·웰니스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사용자는 약 200만명에 이른다.

 

한편 초고령사회에서 신시장 창출을 놓고 중소형 보험사들이 대형 보험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험사들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보험업계 전문가는 “앞으로 대형 보험사와 중소형 보험사들의 영업력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소형 보험사들은 서로를 경쟁자라기보다 동종 업계 파트너로 인식하면서 정보공유 및 시장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며 생존을 모색하려 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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