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일본 이시가키 스노클링. [사진=하나투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8/art_17400981229207_5f6a98.jpg)
【 청년일보 】 하나투어가 2030세대 소비층을 사로잡기 위한 일본 여행·밍글링투어 상품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이 2030세대를 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기획·발굴해 판매하면서 예상 외의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추후 이들 세대가 기성 세대로 자리했을 때 주력 소비층이 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최선을 다해 이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젊은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일본 지역 여행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 전용 여행상품 '밍글링 투어' 역시 지속하며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작년 기준 자사 일본 항공권 예약 동향을 통해 상위 30개 지역을 분석한 결과 오사카·후쿠오카·치토세·나리타·오키나와 등이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이들 여행지로 떠나는 대표 인기 상품은 ▲오사카·교토·고베 4일 ▲홋카이도 4일 ▲알펜루트·도야마·가나자와·가미코치 4일 등이었다.
먼저 '오사카·교토·고베 4일' 상품은 하나투어의 베스트셀러 일본 상품으로 오사카의 화려한 밤부터 고즈넉한 교토 산책에 이어 고베 숙박까지 즐길 수 있다.
일본 3대 온천인 아리마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롯코산 케이블카를 탑승하며, 장어덮밥·유두부정식·튀김꼬치 등 일본 대표 음식을 맛보며 미식여행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홋카이도 4일'은 오타루와 청의 호수 등 홋카이도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고 홋카이도 명물인 게와 야키니쿠 등 로컬푸드를 맛볼 수 있는 상품이다.
'알펜루트·도야마·가나자와·가미코치 4일'은 일본 알프스라 불리는 알펜루트 설벽을 횡단하고 국립공원 가미코치와 세계문화유산 시라카와고 마을을 방문하는 여행이다. 특히, 온천호텔과 시내호텔에 숙박하면서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실제 이 상품들을 통해 일본을 방문한 2030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부모님과 함께 오사카·교토·고베 4일 상품을 이용했다는 30대 소비자 A씨는 "첫 패키지 여행이어서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여행하는 내내 각 지역의 최고 명소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도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홋카이도 4일 상품을 통해 현지를 방문했다는 20대 B씨는 "작년의 경우 시간적 여유가 없어 하나투어의 여행상품을 이용했는데, 일반 자유 여행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며 "앞으로도 괜찮은 구성으로 상품이 나온다면 눈여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2030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이들의 수요를 더욱 끌어모으기 위해 기존의 유명 관광지에 더해 '소도시' 여행 상품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하나투어에 따르면 일본 소도시를 찾는 여행객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하나투어 일본 항공권 예약 동향을 통해 상위 30개 지역을 보면, 상위 10위권 안에는 소도시인 사가와 도야마가 포함되기도 했다.
하나투어는 최근 오키나와의 '이시가키섬'으로 향하는 여행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시가키 섬은 국내 여행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산호초, 맑은 바다로 일본 내국인들에게 유명한 휴양지다.
하나투어에서 인기가 높았던 대표 상품은 '오키나와 4일 #이시가키섬'이었다.
이 상품은 카비라만에서 바닥이 유리로 된 글라스보트를 탑승해 물에 들어가지 않고도 푸른 바닷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코스가 포함돼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일본 최대 맹그로브 지역에서 이리오모테 맹그로브 크루즈를 탑승해 숲을 탐험하고 스노클링, 민속 마을 방문 등 다양한 관광 일정을 포함했다. 2030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하루는 자유일정을 포함했다.
이 외에도 이시가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식형 상품', 맹그로브 크루즈 탑승과 종유 동굴을 관광하는 '체험형 관광상품', 공항-호텔 왕복 픽업 서비스가 포함된 '자유여행 상품' 등이 모두 인기를 끌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여행의 인기가 식지 않으면서 소도시의 인기도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나투어는 수요 증가를 대비해 신규 소도시 상품을 발굴하고, 소도시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 밍글링 투어. [사진=하나투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8/art_17400981484101_3b8cdc.jpg)
하나투어는 일본 여행 뿐만 아니라, MZ세대 소비자들의 전용상품인 밍글링 투어상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밍글링 투어는 하나투어의 2030 전용 대표 여행 프로그램으로, 작년 2월 보홀 프리다이빙 편이 첫 출시 직후 완판됐고, 이후 대만·몽골 상품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에 하나투어는 올해 1월 '밍글링 투어 Light'를 론칭하며 상품군 강화에 돌입한 바 있다.
밍글링 투어 Light는 '2030 전용', '밍글링' 등 밍글링 투어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프리다이빙와 트레킹 등 특정한 취향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또래끼리 어울리는 여행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밍글링 투어와 마찬가지로 오픈 채팅과 밍글링 타임을 통해 소통하지만 특별한 호스트와 취미 테마 없이 2030 여행자 간 밍글링 요소를 강화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호스트 대신 여행 인솔자가 밍글링 프로그램과 안전 전반을 담당한다.
소비자들은 동남아, 중국, 일본, 유럽 등 '하나팩 2.0' 대표 상품을 밍글링 투어 Light로 만나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송크란 물 축제·쿠킹클래스·차오프라야 강 디너크루즈 등 방콕의 최신 트렌드를 즐기는 '방콕 5일' ▲방비엥 버기카·블루라군 투어, 쏭강 카약킹·짚라인, 동굴 튜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맛보는 '라오스 5일' ▲에펠탑·친퀘테레·피사의 사탑 등을 경험하는 '프랑스·이탈리아 8일' 등이 있다.
이달과 오는 3월에 출발하는 인도(로드트립), 방콕(테니스), 세부(다이빙) 밍글링 투어 역시 모객 중에 있다.
하나투어는 밍글링 투어 Light 론칭을 기념해 23일까지 '밍글링 투어 Light 알리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밍글링 투어 Light 론칭 소식을 2030 친구에게 공유한 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2천30명에게 아이패드부터 치킨, 커피 기프티콘 등 경품을 제공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밍글링 투어는 패키지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과감하게 깨트린 2030 전용 대표 여행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며 "밍글링 투어 Light를 통해 특정 취미나 호스트에 제한 없이 2030세대가 더 가볍게 밍글링 투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