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FCP "KT&G, 주가 저평가 대책 제시하라"

등록 2025.03.05 17:28:25 수정 2025.03.05 18:12:17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회사에 경영성과 평가 서한 발송…관련 동영상 게시

KT&G 로고. [사진=KT&G]

▲ KT&G 로고. [사진=KT&G]

 

【 청년일보 】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방경만 KT&G 사장 취임 후 1년간 KT&G의 경영 성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5일 FCP는 KT&G에 대해 'F' 평가를 내린 서한을 회사 측에 발송하고 관련 동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FCP는 "방 사장이 취임한 2024년 3월 28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KT&G 주가는 4.9% 성장에 그쳤다"며 "KT&G는 글로벌 5위 회사인데 1∼4위 회사들 주가는 동기간 35%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 주가는 FCP가 캠페인을 발표한 직후인 2023년 11월의 1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상장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주가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미래 먹거리인 궐련형 전자 담배(HNB) 해외 판권을 경쟁사에 깜깜이로 넘긴 것과,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감하는 궐련 담배에 1조원 투자를 집행한 것은 시대 역행적"이라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난 1년간 주가가 70% 오른 필립모리스를 벤치마킹하라"고 덧붙였다.

 

다만 FCP는 ▲주가 ▲재무/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도 ▲독립적 경영마인드 ▲사업 비전 ▲투명성 다섯 가지의 항목에 대해서 모두 낙제라는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에 전임자들과 다르게 수량 중심에서 이익 증가에 힘쓰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방 사장은 2024년 주주총회에서 50.9%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는데 자사주 기부 재단 등의 13% 내부 지분을 제외하면 38%를 득표한 것"이라며 "주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방경만 사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G 관계자는 "지난해 당사는 해외궐련, NGP 등 담배부문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국내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부동산, 건기식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8%, 1.8% 동반성장하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턴 어라운드 등 수익성 제고에 기반해 기업가치 향상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코스피 약 9% 하락세(’23년말~’24년말)에도 당사의 총주주수익률(TSR)은 29.2%를 달성하고, 지난해 주가는 최고가 12만6천400원(’24.11.29)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며 "다만, 최근 코스피 약세장 지속 및 배당기준일 변경에 따른 배당락 등 영향으로 당사의 최근 주가는 소폭 하락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당사는 수익성 제고에 기반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우상향 정책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해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이 100%에 육박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대표 밸류업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기업가치 증대와 주주 전체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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