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선소, 방산 협력방안 논의”…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알렉스 카프 美 팔란티어 대표 조우

등록 2025.03.07 18:36:26 수정 2025.03.07 18:36:38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정 수석부회장, 에너지 포럼 ‘세라위크’ 참석차 미국 방문

 

【 청년일보 】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알렉스 카프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대표와 인공지능(AI) 조선소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방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팔란티어 사무실을 방문해 카프 대표와 만나 AI 조선소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AI 조선소는 HD현대와 팔란티어가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미래형 조선소(FOS)’ 프로젝트와 맞닿아있는 개념이다.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다.

 

HD현대는 2030년 FOS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한다면 선박 건조 현장의 생산성이 30% 향상되고 배의 건조 기간도 30%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과 카프 대표는 방산 협력방안도 이날 논의했다.

 

양사 간 협력이 한미 양국의 안보역량 강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 AI 기반 방산 설루션은 앞으로의 안보 전략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와 팔란티어는 지난해 9월부터 무인수상정(USV)인 ‘테네브리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테네브리스는 경하중량 14톤, 전장 17m 규모의 고성능 하드웨어(선체)와 고도화된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선박은 2026년 개발을 목표로 팔란티어 AI 플랫폼을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10~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콘퍼런스인 ‘세라위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 관계자는 “세라위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에너지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라면서 “HD현대는 조선·해양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만큼 이 곳에서 건설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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