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국제약]](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099592466_924f23.jpg)
【 청년일보 】 57년전 의약품 수입상으로 시작했던 동국제약이 매출 1조원을 바라보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축적한 R&D 역량을 바탕으로 탄생한 신규 의약품들이 판매를 시작하는 해로, 동국제약의 든든한 매출을 책임지는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동국제약은 제네릭과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의약품 수입상에서 1조원 클럽까지”…동국제약 57년史
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창업주 권동일 회장이 1968년 동국제약의 모태가 된 의약품 수입상 주식회사 UEC(UEC Co., Ltd)를 설립하면서 탄생했다.
이어 프랑스 라로슈 나바론社로부터 동국제약의 대표적인 제품인 연고 ‘마데카솔’과 잇몸약 ‘인사돌’ 수입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1972년 태명약업사 인수를 통해 의약품 생산에 뛰어들었고, 1978년 ‘마데카솔’을 자체 생산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해 왔다.
이후 1982년 동국제약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1년 국내 최초 ‘프리필드 시린지’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미노클린첨부제KT(1995년)과 프로포폴KT(1996년) 대한 국산 신기술 인증 획득 및 아시아 최초로 ‘이오파미돌’과 ‘파미레이’를 개발하는 등 기술역량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동국제약은 ▲OTC 사업부 ▲ETC 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등 각 사업부문별로 균형 있게 성장하며, 2024년 연결 기준 동국제약의 매출액은 8천122억원으로 전년(7천310억원) 대비 11.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OTC(일반의약품) 사업부는 인사돌, 마데카솔, 카리토포텐 등 브랜드 품목 및 기타 일반품목군의 성장과 함께 약국 화장품, 반려동물 제품군 등 새로운 제품영역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ETC(전문의약품) 사업부는 10개 이상의 급여/비급여 제품을 출시해 지속성장의 가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뷰티 부문의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활건강 부문에서는 ▲센시안 ▲마데카 ▲덴트릭스 등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도 전문 쇼핑몰인 '동국제약건강몰'을 오픈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이핏’ 등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이러한 실적과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1조원 클럽’ 입성이라는 목표와 ‘토탈 헬스케어 그룹’을 목표로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에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동국제약의 잇몸약 ‘인사돌’. [사진=동국제약]](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099698661_adf687.jpg)
◆ 신규 개량신약·제네릭 마케팅 본격화…의약품 해외 판매도 확대
동국제약은 올해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먼저 동국제약은 지난해 잇몸약 ‘인사돌’이 스위스 의약품청(Swissmedic)의 일반의약품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동국제약은 이를 계기로 유럽 및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스위스를 포함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학술심포지엄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또한 최근 가도부트롤을 사용한 일본 완제의약품 제조사가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가도테리돌에 이어 가도부트롤까지 수출에 성공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동국제약은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복합화한 전립선 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Uresco Tab)’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6년간의 독점권을 보장받게 됐다.
이에 동국제약은 향후 제품화에 성공하게 되면 공동 개발사가 품목허가를 취득한 후 동시 발매할 예정이며, 주관사인 동국제약의 전용시설에서 제조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동국제약은 최근 항진균제 '암포좀주사(주사용 리포좀화한 암포테리신B)'의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로서는 최초로 해당 제네릭 개발에 성공한 사례다.
무엇보다도 기존 오리지널 제품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암비솜주사'가 29년간 독점해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동국제약의 연구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암포좀주사 품목 허가가 이뤄진 만큼 조만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약 7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R&D 통한 新제형 개발”…미래 먹거리 확보 ‘지속’
동국제약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 개발은 물론, 제형 개선을 통한 복용 편의성 향상에도 집중하며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선 동국제약은 최근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새로운 제형인 구강붕해정(ODT) 형태의 제네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고령층 비율이 높은 환자들의 복약 특성을 고려해, 물 없이도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제형으로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약은 로렐린데포주사 1개월 제형과 3개월 제형도 현재 개발하고 있다.
특히 1개월 제형은 국내에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완료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보한 상태로, 향후 품목 허가 자료를 구비해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로렐린데포주사의 적응증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전립선암, 폐경전 유방암, 사춘기 조발증 총 5개다.
또한, 동국제약이 로렐린데포 개발 이후 주력하고 있는 부문은 정신신경계, 내분비계, 암, 면역계 등을 타겟으로 하는 개량신약들이다.
이미 허가된 의약품 성분에 미립구 제제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투여주기를 현저하게 늘림으로써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중요한 치명적 질환에 적용하게 하거나 부작용이나 낮은 흡수율로 인해 경구제제로 한계가 있는 약물을 서방형 주사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립구 기술과 더불어 리포좀과 같은 의약품 전달기술도 상업화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플랫폼 기술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집중적인 R&D 강화는 물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이를 통한 신제품 개발 및 출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