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전략, 관세 대응”…LS일렉트릭, 美 전초기지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

등록 2025.04.16 09:53:07 수정 2025.04.16 10:12:30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텍사스 배스트럽 4만6천㎡ 부지에 생산·연구·설계 등 현지화 시설 구축
전력기기·배전반 등 전략 제품 생산…구자균 회장·존 커클랜드 시장 참석
구 회장 “2030년까지 2억4천만달러 추가 투자…미국 4위권 기업 도약”

 

【 청년일보 】 LS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주에 현지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북미 전력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였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배스트럽(Bastrop)시에 생산과 연구, 설계 등 북미 사업 지원 복합 캠퍼스인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존 커클랜드(John Kirkland) 배스트럽 시장 등 LS일렉트릭과 텍사스 주정부, 지역 산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자균 회장은 환영사에서 “미국 시장과 배스트럽 캠퍼스는 LS일렉트릭의 글로벌 기업 도약의 확실한 디딤판이 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2억4천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현지 인력을 채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북미 전력 솔루션 허브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전역에 생산·기술·서비스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장해 제품고 솔루션은 물론 공급 체계와 서비스까지 사업 밸류체인 전 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 비중 70%, 미국 TOP4 전력기업이라는 목표의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배스트럽 캠퍼스는 면적 4만6천㎡ 부지에 건물 연면적 약 3천300㎡ 규모로 조성돼 ‘생산·기술·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23년 해당 부지와 부대시설을 확보해 건물 증축, 리모델리 등을 진행하고 생산 설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아울러 LS일렉트릭은 올해부터 현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Switch Gear) 등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을 양대 거점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를 통한 생산 기반 구축은 공급 안정성 확보는 물론 점점 심화되는 수입 규제와 관세 리스크 대응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에서 약 1조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천600억원 규모 메이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배전시스템 공급 사업도 수주하는 등 현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LS일렉트릭은 미국 법인 ‘LS일렉트릭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북미 전역에 구축된 자체 유통망과 신속하게 서비스 인프라를 마련해 해외 메이저 기업(슈나이더, 지멘스, 이튼, ABB)과의 격차를 좁히고 점유율을 확대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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