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전력기기 호황”…LS일렉트릭, 자회사 KOC전기 "기업공개" 추진

등록 2025.02.28 08:00:04 수정 2025.02.28 08:00:10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LS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통한 성장 및 사업 확대 목표

 

【 청년일보 】 최근 LS일렉트릭의 자회사인 KOC전기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OC전기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하고 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증시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KOC전기는 증권사에 보낸 입찰제안서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중 적정한 상장 시장 선정, 적정 공모가격, 재무적투자자(FI)를 위한 구주매출 규모 등을 포함해 중복 상장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OC전기는 증권사 프리젠테이션(PT) 발표 등을 거쳐 내달 초에는 최종 주관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KOC전기는 LS일렉트릭의 지분 48.4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LS의 손자회사로, LS일렉트릭은 KOC전기 지분 51%(156만200주)를 보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5월 592억원을 투자해 KOC전기의 지분 51%를 ‘LB 제3호 2019 사모투자 합자회사’로부터 매입했다. 

 

KOC전기는 지난 2023년 기준 연간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매출 679억원, 영업이익 22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37.7%(256억원), 268.1%(59억원) 증가했다.

 

1995년 11월 설립된 KOC전기는 부산과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생산하는 종합 변압기 제조사다. 1998년 12월 상호를 오복전기에서 KOC전기로 변경했다.

 

KOC전기는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국내 1위 기업으로 조선소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154㎸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한전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고 있다.

 

KOC전기의 주력분야인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호황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북미, 유럽, 중동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에 맞춰 KOC전기는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있어 전체 매출 중 10%에 머물고 있는 수출 실적을 2026년까지 40%로 확대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모회사인 LS일렉트릭도 KOC전기의 이번 증설로 초고압 변압기 CAPA로 1천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부산사업장의 초고압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2026년 연간 7천억원에 달하는 초고압 변압기 CAPA를 보유할 전망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상장 추진은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다 KOC전기의 성장성이 있어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이 목적”이라며 “LS일렉트릭은 KOC전기를 인수한 후 성장시키는 게 목표여서 계열사를 물적분할(100%자회사)해 추진하는 중복 상장과는 성격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LS일렉트릭과 KOC전기의 전력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북미 뿐 아니라 국내 시장까지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허민호 연구원은 “2035년까지 미국 송전망 투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중국 전력기기 수입 제한 조치로 미국 내 전력기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급 부족이 가장 심각한 초고압 변압기를 중심으로 내년 4분기까지 변압기 설비능력을 2배 증설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 “미국 배전반 생산 법인의 효율성 제고와 생산능력 확대, 배전기기 영업망 확충 등을 통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입법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도 전력망 투자 확대의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