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전력망시장 첫 진출”…LS에코에너지, 필리핀 IDC 전력케이블 공급

등록 2025.03.10 10:24:06 수정 2025.03.10 10:24:06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케이블 수요 급증”…AI·클라우드 확산에 연평균 10% 성장
동남아IDC·미국태양광 등 글로벌 전력망시장 공략 가속화

 

【 청년일보 】 LS에코에너지가 전 세계 각지로 전력 케이블 공급을 늘려 나가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필리핀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STT 페어뷰(Fairview) 캠퍼스’에 MV(중전압)과 LV(저전압) 전력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LS에코에너지는 동남아시아 IDC 전력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LS에코에너지는 동남아 IDC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TT 페어뷰 캠퍼스는 글로벌 IDC 기업 STT GDC가 필리핀 마닐라 인근 케손시티에 건설 중인 시설이며, 완공 시 총 124㎿ 규모의 IT 용량을 갖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TT GD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산하 ST 텔레미디어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글로벌 IDC 운영 기업으로 싱가포르, 중국, 인도, 영국 등 전 세계에 걸쳐 110개 이상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현재 AI·클라우드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IDC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측은 동남아 IDC 시장이 2023년 약 88억달러(12조7천283억원)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IDC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LS-VINA의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ID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S에코에너지는 메가와트(㎿)급 알루미늄 전력케이블의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LS에코에너지와 모기업인 LS전선이 협업하며 진행 중이다. 

 

양사는 미국 태양광 EPC(설계·시공·조달) 업체에 2천500만달러(약 363억원) 규모의 35㎸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

이 케이블은 캘리포니아, 뉴저지, 인디애나 등 미국 전역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에 사용된다. 특히 고온·강우·먼지 등 극한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과 안정적인 고전압 전송 성능을 갖춰 태양광 시스템의 신뢰성을 강화하는게 이 케이블의 장점이다.

 

양사는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과 미국 안전규격인 UL인증을 획득하는 등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양사는 지난해 통신(UTP) 케이블의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까지 수출이 확대되며 뚜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사측은 이번 수주가 미국 정부의 탈중국 정책과 맞물려 경쟁력이 더욱 부각된 경우라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케이블에 총 45%의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산 소재를 활용한 우회 수출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물론 가온전선 등 전선 관계사들은 원자재 품질과 공급망 안정성을 고려해 중국산 알루미늄과 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태양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에코에너지는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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