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상환 한계 현실화…서울 주담대 연체율 역대 최고치

등록 2025.05.13 08:52:13 수정 2025.05.13 08:52:33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2월 기준 연체율 0.35%…임의경매도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

 

【 청년일보 】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출상환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은 0.35%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비율을 뜻하며, 지난해 2월 0.33% 이후 정체 상태를 보이다가 올해 1월 0.34%로 오른 데 이어 다시 한 차례 상승했다.

 

서울 지역은 국내 전체 주담대의 약 3분의 1이 몰려 있어 대출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주택 거래량이 많고, 평균 주택 가격도 높아 연체율 상승은 차주 부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저금리 기조에서 ‘영끌’해 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약정 기간 만료와 함께 급등한 고금리로 인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57.9로 전분기(150.9)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지역 차주들이 소득의 40.6%를 주담대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담보 회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에서 임의경매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신청된 건수는 9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2건)보다 32% 늘었다.

 

임의경매는 차주가 3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하면 금융기관이 법원의 재판 없이 곧바로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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