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달 들어 무신사가 다양한 신사업을 연이어 선보이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프라인 매출이 1천억원을 훌쩍 넘기며 주목받는 가운데, 리뷰어 랭킹 시스템 '무신사 후기왕', 선불 충전 결제 서비스 '무신사머니', 편의점 GS25와의 협업 확대 등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출발한 무신사는 최근 들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서비스 확장을 통해 일상 속 접점을 넓히며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 오프라인 누적 판매액 첫 1천억원 돌파…성장세 '뚜렷'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1~6월) 오프라인 판매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누적 1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6월말 기준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3곳과 '무신사 엠프티' 2곳 외에도 자체 운영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27곳 등의 오프라인 판매 성과를 모두 더한 것이다.

판매 실적은 올 상반기 내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1월에는 오프라인 매출이 월간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4월에는 160억원을 기록하며 50% 이상 급증했다.

 

나들이 수요가 늘어난 5~6월에는 두 달 연속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동안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1천300만명 이상에 달한다.

지난 2021년 5월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오픈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 무신사는 지난 2023년 하반기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 150~200여개를 집약한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오프라인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 "리뷰 경쟁력 강화"…'후기왕' 서비스 론칭

무신사는 이처럼 오프라인 채널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온라인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후기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한 리뷰어 랭킹 시스템 '무신사 후기왕'을 새롭게 도입했다.

후기왕은 패션·뷰티 제품 리뷰를 정보성·정확성 등의 여러 평가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우수 후기를 선정하고, 이를 순위별로 공개하는 서비스다.

 

'도움돼요' 수, 다각도의 사진, 상세 사용 소감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주간 상위 500명에게는 최대 10만원의 적립금을, 월간 1위 회원에게는 100만원의 적립금이 주어진다.

주간 후기왕의 경우에는 순위 구간에 따라 최소 5천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차등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무신사는 후기왕 서비스를 통해 고품질 리뷰 생성을 유도함과 동시에, 회원 간 소통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활성화도 함께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무신사 플랫폼에는 1년 동안 1천500만건 이상의 신규 후기가 등록된 바 있다.

무신사 후기왕 월간 랭킹은 매월 5일, 주간 랭킹은 매주 수요일마다 공개된다. 오는 9일에는 첫 번째 무신사 후기왕 주간 순위가 발표될 예정이다.

 

무신사 후기왕으로 선정된 회원은 입점 브랜드들이 운영하는 '체험단' 이벤트 선발 과정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신사는 새롭게 도입한 '무신사 후기왕' 서비스를 기반으로 양질의 후기를 생산하고, 건강한 리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다. '무신사 후기왕' 순위는 오는 9일부터 무신사 앱 이벤트 및 회원 혜택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

 
◆ 29CM·솔드아웃까지 통합…'무신사머니'로 플랫폼 결제 고도화

결제 수단의 다변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무신사는 이달부터 선불 충전 결제 서비스 '무신사머니'를 정식 도입했다.

 

이는 무신사의 금융 전문 자회사 무신사페이먼츠가 발행·관리하는 선불 충전금 형태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무신사머니는 현재 팀무신사에서 운영 중인 무신사 스토어, 29CM, 솔드아웃 등 팀무신사 산하 플랫폼 어디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회원은 1회에 5만원 단위로 충전할 수 있으며, 최대 200만원까지 보유 가능하다. 무신사는 무신사머니를 충전한 후 이용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생애 첫 결제'를 기념해 결제금액의 10%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무신사 스토어 혹은 29CM 중 한곳에서만 회원 ID를 기준으로 1회 참여해 최대 5천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무신사는 첫 결제 이벤트와 별개로 무신사머니를 결제 수단으로 쓰는 회원에게 1.5%~4%까지 등급에 따른 추가 적립도 제공한다.

또한 회원 간 '상품권 선물하기' 기능도 함께 선보였다. 1천원부터 50만원까지 총 12종의 상품권을 구매해 지인에게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무신사는 향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무신사머니 사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연동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 "GS25와 협업 강화"…의류·뷰티 라인업 확대

오프라인 접근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MZ세대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무신사는 편의점 브랜드 GS25와의 협업을 강화해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뷰티 신제품까지 단독 출시한다.

 

 

이번 여름 시즌을 겨냥해 쿨탠다드 티셔츠 2종, 나일론 밴딩 쇼츠, 바스켓볼 스웨트 쇼츠 등 신상품 5종이 추가됐다. 구매 고객에게는 무신사에서 오는 9월까지 사용 가능한 랜덤 쿠폰이 제공된다.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의 GS25 판매 점포도 확대한다. 지난 3월 첫 출시 때는 3천여 개였던 매장 수를 7월부터 전국 5천개로 넓혔다.

 

 

이와 함께 뷰티 카테고리 협업도 강화한다. 무신사는 영(Young) 타겟 자체 뷰티 브랜드인 '위찌(WHIZZY)'의 세컨드 라인으로 '리틀리 위찌'를 선보였다. 립 틴트와 2구 아이섀도우 등 총 7종의 제품이 GS25에서 단독 출시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에서 접근성 높은 유통망을 통해 고객들에게 합리적이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