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올 상반기 중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토스증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2740246412_d78953.png)
【 청년일보 】 토스증권(대표 김규빈)이 올해 상반기 중 영업수익을 비롯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전 부문에 걸쳐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이 큰 폭 성장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상회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토스증권은 올 하반기 미국 주식 직접 중개에 나선다. 미국 브로커 라이선스를 확보한 토스증권은 제휴 브로커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주식 거래 안정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려 수익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2% 늘어난 1천689억원, 당기순이익은 283% 증가한 1천314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이미 올 상반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은 상태다.
미국 증시 상승세로 해외주식 거래액이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 2분기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79조8천654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도 100%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동안에만 벌어들인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한 1천824억원에 달했다.
![토스증권 김규빈 대표. [사진 제공=토스증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2741243158_beb6c8.jpg)
토스증권 관계자는 "올 3월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해외기업 어닝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주식 거래의 투자 편의성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면서 "웹트레이딩시스템(WTS) 매매 기능 고도화도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이 급성장하면서 토스증권은 하반기부터 미국 주식 직접 중개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 해외주식 거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토스증권은 최근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에 하반기부터 토스증권에서 발생하는 미국주식 주문의 일부 중개를 직접 중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미국 현지법인이 브로커 라이선스를 보유해 운영하는 곳은 토스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곳에 불과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외주식 거래 규모가 확대될수록 라이선스 보유사와 미보유사 간 마진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해외주식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제휴 브로커 비용이 고정비로 지출돼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직접 중개 전환은 서비스 확장성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결제·청산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보유하면 외환거래 수익 확대를 비롯해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 지원, 미국 옵션·ETF 등 상품군 확장에도 유리하다. 이는 장기적으로 고객 충성도 제고와 거래 건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직접 중개로의 전환이 단순히 수수료 절감 차원을 넘어 해외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의 구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무료 수수료로 고객을 늘리더라도 제휴 브로커 비용 지급구조는 변하지 않아 직접 중개 대비 영업이익률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스증권은 올 하반기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한 상품 다각화 및 기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해외주식 대차, 해외주식 옵션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WTS 기능 개선을 통해 더 매끄럽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상반기 해외주식 거래 부문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지난 해 연간 실적에 맞먹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는 동시에 상품 및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