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5/art_17566014544907_2ef8c5.jpg)
【 청년일보 】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총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한다. 임대료 인하 협상 결렬이 직접적 원인이며, 점포 직원과 입점 점주, 인근 상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3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수원 원천, 대구 동촌, 부산 장림, 울산 북구, 인천 계산 등 5개 점포는 오는 11월 16일 영업을 종료한다. 사측은 이들 점포 직영 직원 468명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 면담을 진행 중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 절차 개시 이후 임대 점포 68곳에 대해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15곳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 협상 결렬로 연내 5곳이 먼저 문을 닫고, 나머지 10개 점포도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문제는 폐점 점포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대부분 10년 이상 남았다는 점이다. 이번에 11월 문을 닫는 5개 점포의 계약 기간도 2036년 말까지였다. 홈플러스 측은 "15개 점포에서만 연간 700억원 이상의 임대료가 발생하고 있어 매년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며 "채무자회생법에 근거한 계약 해지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은 계약 기간 임대료는 손해배상금으로 청구되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라 회생채권으로 전환되며 감액될 가능성도 있다.
홈플러스의 점포 수는 빠르게 줄고 있다. 대형마트는 작년 말 126곳에서 이날 기준 123곳으로, 익스프레스(슈퍼마켓) 역시 308곳에서 300곳으로 감소했다. 부천상동점은 건물주의 재개발 추진으로 지난달 31일 영업을 종료했고, 대구 내당점은 매각으로 이달 13일 문을 닫았다. 영업손실 누적과 시설 노후화를 이유로 안산선부점도 이날 폐점했다.
향후 동대문점(올해 하반기), 동청주점(내년 상반기), 부천소사점(내년 하반기) 등 추가 폐점이 예정돼 있다. 서울 신내점, 순천풍덕점, 부산 반여점은 2027년 문을 닫는다. 이로써 2027년까지 홈플러스 대형마트는 102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사측은 11개 점포에 재입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현실성은 불투명하다.
폐점은 직원과 임대 점주 모두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문을 닫는 점포의 직영 직원들은 전환 배치 또는 퇴사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 부천상동점과 대구 내당점에서 각각 27명, 23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홈플러스는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외부 지원을 호소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절실한 회생 노력에도 자금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15개 점포 폐점 등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회생계획 인가 전 M&A(인수합병)가 성공해 홈플러스가 회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