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 이미지. [사진=도쿄게임쇼 2025 홈페이지 캡처]](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6710442793_0f3afc.jpg)
【 청년일보 】 오는 25일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TGS) 2025에 국내 게임업계가 대거 집결한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을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펄어비스 등 주요 대형사가 부스를 꾸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급 위상을 일본 현지에서 재확인하려 한다. 행사는 28일까지 지바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나흘간 열린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특히 서브컬처 장르와 멀티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먼저, 넷마블은 일본 유명 만화 IP 기반의 크로스플랫폼 작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자체 IP '몬길: STAR DIVE'를 출품한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PC·콘솔·모바일을 지원하는 넷마블의 첫 크로스플랫폼 타이틀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며, 현장에서는 주요 개발진과 성우가 참여하는 제작 발표회가 예정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애니풍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출품한다.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는 과거 일본 만화 기반 타이틀로 검증된 개발력을 바탕으로 자체 IP로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컨트롤나인의 '미래시' 등 멀티플랫폼 수집형 RPG를 전시하며 현지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컴투스는 일본 만화 원작의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내세워 원작 애니에 참여한 성우진 토크쇼와 코스프레 포토 세션 등 현지화 프로모션을 준비했고, 펄어비스는 올해 미국·유럽 게임쇼에 연달아 '붉은사막'을 선보인 데 이어 TGS에서도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둔 타이틀 시연으로 일본 게이머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넥슨은 PC·콘솔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대규모 업데이트 '돌파'를 중심으로 홍보에 나선다.
![TGS 2025에 참가하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 [사진=각 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6710401398_10b295.png)
이번 전시에서는 게임 시연과 함께 성우 이벤트, 코스프레, 개발자 패널 등 일본 특유의 문화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점이 도드라진다. 서브컬처 팬층의 충성도를 겨냥해 음성 연기·캐릭터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한편, PC·모바일·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초기 유입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뚜렷하다.
한편, 소니·캡콤·반다이남코·스퀘어에닉스 등 일본 대형사와 일렉트로닉 아츠(EA) 등 글로벌 퍼블리셔들이 차기작을 대거 공개하며 경쟁을 가열한다. 텐센트의 레벨인피니트, 시프트업, 넷이즈 등 중국업체들도 모바일·오픈월드·서브컬처 장르로 전장에 합류했다.
업계는 이번 참가를 통해 단기 홍보를 넘어 현지 퍼블리셔·플랫폼 파트너 발굴과 장기적 유저 기반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일본의 강한 IP·애니 문화에 맞춘 게임성·연출과 성우·이벤트 연계는 출시 초기 흥행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쿄게임쇼에서 한국발 신작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는 향후 아시아 시장 전략의 무게중심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