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넥슨의 샌드박스형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크리에이터 중심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한 해 동안 크리에이터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아 다양한 제도와 콘텐츠를 고도화한 결과, 이용자 규모와 수익 지표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4일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의 대표 IP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공유할 수 있는 샌드박스 플랫폼이다.
넥슨은 올해 '듀랑고: 잃어버린 섬', '츄츄버거' 등 오리지널 월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기존 콘텐츠를 재해석할 수 있는 '리메이크 월드', 실험적 시도를 지원하는 '메월드 실험실'을 도입해 창작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이 같은 변화는 크리에이터 참여 확대와 콘텐츠 다양성 강화로 이어졌다. 올해 4월 글로벌 정식 서비스 이후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월간 최대 활성 이용자 수(MAU)는 170만명을 기록했으며, 수익이 발생한 누적 크리에이터 수는 약 1만4천명에 달했다.
특히 11월 기준 크리에이터 누적 수익은 약 1천700억원으로 집계돼, 창작 활동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6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즈 네트워킹 데이'를 통해 공식적으로 공유됐다. 이날 행사에는 '메월드 Partners'와 '메월드 Next'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헬로메이플'에 참여 중인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게임 동아리 소속 학생 크리에이터, 영상 인플루언서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신민석 총괄 디렉터가 직접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키노트 발표에 나서 플랫폼 운영 성과와 향후 비전을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는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약 110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북미 지역에서도 1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IP의 인지도가 높은 대만에서는 현지 최대 커뮤니티 '바하무트'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바하무트 게임 애니메이션 어워드 2025'에서 올해의 PC 게임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행사는 성과 공유를 넘어 실질적인 창작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됐다. '단풍의 전설' 월드를 제작한 크리에이터 '메이플립'과 영상 인플루언서 '테스터훈'의 협업 사례 발표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 간 협업 가능성이 조명됐으며, '아르테일', '메이플랜드' 등 인기 월드 제작자와 차세대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이 자유로운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한편, 넥슨은 내년을 기점으로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한층 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4월 일본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현지 크리에이터 협업과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MCP(Model Context Protocol) 지원, 메이커 내 챗봇 제공 등 AI 기반 개발 환경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제작 효율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수익 구조 다각화도 예고했다. 내년 4분기에는 월드 내 광고를 활용한 수익화 기능을 도입해 크리에이터가 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넥슨은 오프라인 교류 프로그램부터 기술 고도화, 글로벌 확장 전략까지 단계적으로 실행하며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크리에이터 중심 글로벌 샌드박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올해를 통해 창작과 수익, 이용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보다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크리에이터들이 도전과 실험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