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넥슨이 지난 10여 년간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이 누적 기부금 800억원이라는 숫자로 결실을 맺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넥슨과 넥슨재단이 사회에 환원한 금액은 약 110억원에 달한다. 단발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 문제 해결에 접근해 왔다는 점에서 게임업계 내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넥슨의 사회공헌 전략은 '게임회사의 강점'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기술과 콘텐츠, 이용자 참여를 기반으로 교육·의료·복지·재난 대응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9일 넥슨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회공헌 분야는 디지털 교육이다. 넥슨은 코딩 교육을 단순한 IT 체험이 아닌 미래 역량 강화의 핵심으로 보고 장기간 투자를 이어왔다. 컴퓨팅교사협회(ATC)와 함께 운영 중인 '하이파이브 챌린지'는 소프트웨어 교육과 브릭 놀이를 결합한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2025년 기준 누적 참여 학생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다수의 시·도 교육청과 협력하며 지역 간 교육 접근성 격차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블록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 역시 정식 론칭 이후 학교 연계 수업, 찾아가는 코딩 교실, 대학생 멘토 봉사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되며 코딩 교육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를 교육 자산으로 전환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넥슨은 게임 IP를 활용한 사회공헌 모델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메이플스토리 단풍잎 놀이터'는 노후화되거나 부족했던 놀이 공간을 공공 놀이터로 재조성해 어린이의 놀 권리와 건강권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마비노기 나누는맘 함께하고팜'은 발달장애 청년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일터와 연계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참여형 나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진행된 '넥슨 히어로 캠페인'은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금을 조성하는 구조로, 해당 기금은 어린이 의료 지원과 방문 재활 사업에 활용됐다. 게임 이용자가 사회공헌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넥슨식 상생 모델을 상징하는 사례로 꼽힌다.

 

사회복지 영역에서도 넥슨의 지원은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넥슨은 넥슨게임즈와 함께 가족돌봄아동(영케어러)을 지원하는 '위드영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했다. 돌봄·교육·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력해 산불 등 국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사회적 안전망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넥슨 사회공헌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어린이 의료 지원은 2025년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았다. 넥슨과 넥슨재단은 어린이 재활의료를 단기 후원이 아닌 사회 인프라로 보고 전국 주요 권역에 공공 재활의료시설 구축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1월 전남 지역에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개원하며, 수도권·충청·영남·호남을 아우르는 권역별 어린이 재활의료 체계가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전남 지역 최초의 공공 어린이 재활의료 거점이라는 점에서 지역 의료 접근성 개선 효과도 크다.

 

넥슨재단이 어린이 건강권 보장을 위해 후원한 누적 기부금은 약 625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병원 건립에 약정된 금액은 550억원, 개원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운영 기금은 약 75억원이다.

 

실제 성과도 수치로 확인된다. 넥슨이 지원한 어린이 재활병원들의 누적 이용자 수는 2025년 8월 기준 약 71만명에 달한다. 장애 등록 아동 수를 감안하면 아동 1인당 평균 7회 이상의 재활 치료가 이뤄진 셈이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다. 지난해 말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외래환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9%가 의료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치료 환경과 직원 서비스 등 전 항목에서 평균 95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했다.

 

 

넥슨의 지원은 병원 건립에 그치지 않고, 운영 과정에서 드러나는 현장 수요를 반영한 지속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는 매년 3억원의 운영 기금을 후원하며 정신건강 치료, 로봇 재활치료실 보강, 인지치료 환경 개선 등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넥슨의 사회공헌은 규모보다 방향성에서 차별화된다. 의료·교육·복지 전반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구조적으로 접근하며, 게임을 넘어 사회 인프라의 일부로 역할을 확장해 왔다는 평가다.

 

넥슨의 사회공헌은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전제로 설계된 모델로, 게임 산업이 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넥슨은 앞으로도 기술과 콘텐츠, 이용자 참여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사회의 미래를 향한 책임을 이어가며 사회공헌의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