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키우기' 확률 논란에 공식 사과…신뢰 회복은 '숙제'

등록 2026.01.28 09:00:00 수정 2026.01.28 09:03:4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어빌리티 옵션 최댓값 오류 인정…"회사 책임"
유료 재화 100% 환불·유료 구매분 200% 보상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속 '투명성' 요구 재점화

 

【 청년일보 】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이 최근 잇따른 과금 콘텐츠 논란으로 이용자 신뢰 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했다. 자사 주요 게임에서 확률형 요소와 과금 콘텐츠 운영 방식이 반복적으로 도마에 오르며 업계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특정 능력치와 옵션 수치가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됐다는 이른바 '확률 논란'과 '잠수함 패치'가 불거졌다. 특히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에서 능력치(어빌리티) 최댓값이 실제로는 등장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넥슨 경영진은 지난 26일 자사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정헌·김정욱 공동대표는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 여러분께 큰 실망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관리 부서가 해당 오류를 지난해 12월 2일 확인했음에도 별도 공지 없이 패치를 진행한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률 논란의 핵심인 '어빌리티 옵션' 문제에 대해 "능력치 최대값이 게임 내에서 등장하지 않은 것은 계산식 오류 때문이며, 이는 명백히 회사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넥슨은 문제 발생 기간 동안 사용한 유료 재화(명예의 훈장)를 100% 환불하고, 유료 구매분에 대해서는 200% 상당의 보상(블루 다이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넥슨은 "향후 게임 서비스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변경 사항은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재발 방지 의지를 밝혔다. 사과문에서는 책임자 조사 및 내부 절차 개선 계획도 포함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 검토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과 사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 이용자들은 "사과문 발표 자체는 환영하지만, 근본적인 투명성 부족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용자 신뢰가 흔들린 상황에서 단순한 사과를 넘어 구조적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넥슨의 확률형 아이템 중심 수익 구조는 오랫동안 실적을 뒷받침해 왔지만, 투명성 부족과 과도한 과금 유도 논란 역시 반복돼 왔다. 앞서 넥슨의 대표 MMORPG '메이플스토리'는 일부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게임 콘텐츠의 투명성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표준약관 개정과 정보 표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공정위는 확률형 아이템 획득 확률을 실제보다 높게 표시하거나 거짓으로 안내한 게임사들에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하며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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