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하나투어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투어는 호조세에 기반해 아시아 지역 여행 상품 집중 개발, 인공지능(이하 AI) 고도화 등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매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3일 작년 4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을 3일 공시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분한 분위기 속 작년 마지막 성적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하나투어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일이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나투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계에 능통한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중대한 변수가 없는 한 하나투어는 작년 4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에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투어는 해외 출국자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거의 복구됨에 따라 실적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법무부의 2025년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작년 출국한 한국인은 약 2천957만5천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2020년(약 427만6천명) 대비 약 6배 상승한 수준이다.
그는 이어 "또한, 그간 하나투어는 면세점·호텔 등 비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여행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차별화된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데 집중했고,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진 바 있다"며 "하나투어는 이러한 노력을 그간 실적으로 입증해왔고, 이번 분기 역시 큰 변수가 없는 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하나투어는 2023년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여행시장 점유율 35% 달성' 의지를 확고히 한 이후 여행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그 결과를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하나투어는 자사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선포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당해 매출 4천116억원과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022년) 대비 258%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하나투어의 실적이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으로 인한 '거품'이라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업계에서는 ▲하나팩 2.0 ▲조직 슬림화 등의 노력이 대외적 환경과 시너지를 이룬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나투어의 호조는 2024년에도 지속됐다. 하나투어는 2024년 6천166억원의 매출과 99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같은 시기 대비 각각 50%, 69% 증가한 수치로 하나투어의 역대 최대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으로 기록됐다.
작년 분기 성과도 경쟁사 대비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작년 2분기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천199억원의 매출과 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8.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2% 증가했다.
또한, 3분기의 경우 매출 1천23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31% 감소했지만, 하나투어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유여행(FIT) 상품' 이용객 수가 약 100만명 증가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투어의 2030 전용 패키지 여행 상품인 '밍글링투어'가 본격적인 수익 상품 궤도에 올랐다는 점도 유의미한 해석을 낳았다. 이 시기 밍글링투어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7% 급증했다.
이와 같은 자유여행 상품과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테마 여행 상품은 여행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익 손실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년 4분기의 경우 하나투어로서는 '호재'로 작용할 요인이 상당수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4분기의 경우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와 함께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이 포함된 여행 업계 성수기라는 점과, 중국 무비자 입국 조치 연장 등의 요인이 거론될 수 있다.
업계에 능통한 또 다른 전문가는 "단순히 시기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하나투어가 그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자 노력해왔던 테마 여행 등 신규 상품군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하나투어에서 급증하고 있는 중국 패키지 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 역시 중국 정부의 무비자 입국 정책 연장에 따라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이와 같은 긍정적인 흐름을 기반으로 올해 ▲인바운드 및 글로벌 확장 통한 옴니채널 역량 강화 ▲아시아 지역 여행 상품 집중 개발 ▲인공지능(AI) 서비스 강화 등을 적극 추진, 성공적인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하나투어는 패키지(PKG), 자유여행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상품 공급 다변화를 통해 연령대를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PKG와 FIT 확장을 위한 상품 전략으로는 새로운 테마와 새로운 지역으로 기획상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밍글링투어를 통해 2030 여행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투어 플러스 등 결합상품을 통해 PKG와 FIT의 교차 소비층을 확보하고 내맘대로를 중심으로 맞춤형 패키징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하나투어는 기존 아웃바운드를 넘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아웃바운드 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싱가포르 투자법인을 시작으로 해외 파트너십을 넓히고 있으며, 일본 HIS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K-여행 상품의 해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패키지 기획 역량과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형 여행상품의 수출을 신성장 축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국가의 현지 여행사들과 합작 법인(JV) 설립 등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함으로써 동남아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을 선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투어는 해당 지역의 한국 및 일본향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를 하나투어ITC와 하나투어 재팬의 인바운드 수요로 연계하고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투어는 중국 법인의 상하이 지점을 오픈하며 중국 내 사업 역량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 중국 법인에서 직접 운영하는 지점 형태로, 차별화된 현지 투어 및 자유여행 콘텐츠를 기획·운영하고, 법인 영업 기반의 출장 서비스까지 아우르고자 한다는 게 업체 측의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최근 중국 충칭, 장강삼협, 귀주성의 신규 상품을 기획 중에 있으며 올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같은 중국 집중 전략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행 송출객 수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작년 2분기 기준 하나투어에서 중국향 패키지 여행 송출객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한 바 있다.
하나투어는 2030세대 소비자 공략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하고 있는 AI 서비스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하나투어의 이러한 노력의 핵심에는 멀티 AI 상담 서비스 '하이(H-AI)'가 자리하고 있다. 하이는 일정 생성, 맞춤 상품 추천 및 비교, 항공 페널티 및 위약금 자동 계산 등 여행 준비부터 예약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AI 서비스다.
하나투어는 하이 출시 후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기능 고도화를 진행해왔다. 현재 하이는 자유여행객을 위해 호텔, 식당, 관광지를 포함한 상세 일정을 추천하고 이를 플래너 서비스와 연동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하나투어는 하이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Gemini 2.5 Flash Live) 기반의 '하이 라이브 베타'도 테스트 중에 있다. 이 AI 모델은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음성으로 실시간 여행 상담이 가능한 서비스다. 여행 전문 쇼호스트, 콘텐츠 에디터 등 사용자가 선택한 대화 유형에 맞춰 여행 정보 탐색부터 상품 추천까지 음성 기반 대화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하이는 론칭 10개월 만에 누적 이용 100만건을 넘어섰다.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고 이용 빈도를 끌어올린 데 이어, 최근에는 음성 상담 기능까지 도입해 AI 여행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여행 상품 경쟁력 및 운영 효율성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