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지도자 '초강경' 선언 속 유조선 공격…이스라엘, 테헤란 공습 확대

등록 2026.03.13 12:18:01 수정 2026.03.13 12:18:0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모즈타바 하메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렛대 활용"…걸프 해역 선박 공격 잇따라
이스라엘·미국 공습…트럼프 "이란 핵무기 보유 저지" 언급 속 프랑스군 첫 사망도

 

【 청년일보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유조선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이스라엘이 수도 테헤란 공습을 확대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모즈타바는 성명에서 "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밝히며, 새로운 전선 형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방어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공격적 대응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와 항구가 공격받을 경우 중동 지역 석유·가스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걸프 해역에서는 선박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12일 오전 걸프만 북부 이라크 해안에서 유조선 2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 두 선박 모두 화재가 발생했으나 승무원들은 대피했고, 이라크 국영 통신은 구조된 승무원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미국 소유 유조선 1척은 IRGC의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해안을 항해하던 컨테이너선도 정체불명의 발사체 공격을 받아 선상에 화재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선박 추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걸프만에서 최소 16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도 이어갔다. IRGC는 최근 공격에서 2t 이상의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모즈타바의 성명 발표 이후 이란 수도 테헤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며 정권 기반 시설과 바시즈 민병대 검문소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의 핵 과학자들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히며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전쟁 목표로 거론됐던 '이란 체제 전복'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과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은 테러와 증오의 국가이며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 공중급유기 1대가 이날 대이란 작전 수행 중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군은 적 공격이나 오인 사격에 따른 사고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이슬람저항군은 자신들의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에르빌에서 훈련 중이던 프랑스군 부대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프랑스 병사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이번 전쟁에서 유럽 병력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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