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공장 내 보관된 대량의 나트륨으로 인해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오후 1시 17분경 시작된 불은 조립식 건물을 타고 급격히 확산했으나, 소방 당국은 물과 반응하면 폭발하는 나트륨의 특성상 일반적인 방수 진화 작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대덕소방서는 브리핑을 통해 공장 내부에 보관된 200kg 상당의 나트륨이 진화의 최대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가연성 금속인 나트륨에 물이 닿을 경우 수소 가스가 발생하며 강력한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소방 대원들은 나트륨 보관 구역으로의 화마 확산을 저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분량의 나트륨이 폭발할 경우 건물 한 층을 파괴할 정도의 위력을 지닌다"며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인명 피해 규모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중상 24명, 경상 29명 등 총 53명의 사상자가 집계됐으며, 현재 14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붕괴 위험과 연쇄 폭발 우려로 인해 소방 대원들이 내부 진입과 수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실종자 구조 작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근 시·도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적인 물 진화가 불가능한 'D급 금속 화재' 특성상 마른 모래와 팽창 질석 등을 활용한 특수 진화 작업이 검토되고 있으나, 불길이 거세 화재 완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