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강정호 "구단 자체 징계 수용하겠다"

등록 2020.06.24 09:28:07 수정 2020.06.24 09:29:34
김서정 기자 lyra@youthdaily.co.kr

강정호,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이후 3년 6개월 만 공식적으로 사과
'늦장 사죄'에 팬들 조차 등돌려, 비난 여론 거센만큼 키움구단 부담커

 

【 청년일보 】 지난 5일 국내에 입국한 강정호는,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뒤 지난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이후 3년 6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당시 조사 과정에서 두 차례 더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2016년 사건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해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됐고, 올해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강정호는 인간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가족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비난 여론에도 한국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 어떤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보다 본인이 야구를 그만두는 게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아니겠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못했다.

 

그가 "구단 자체 징계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강정호의 국내 보류권을 가진 키움 구단의 선택만이 남았다.

 

키움은 강정호와 계약 후 KBO에서 받은 1년 징계를 마친 뒤 소속팀 선수로 뛰게 해도 규정상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여론의 비난이 거세다. 또한 자체 징계를 내린다 해도 비난의 크기는 달라지지 않을 거란 일각의 관측이다.

 

키움 측에서는 임의탈퇴 해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거나, 임의탈퇴 상황을 유지하는 방안도 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을 때 "다시 야구가 하고 싶다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고 강정호는 이를 실천에 옮긴만큼 키움 구단이 냉정하게 내치는 것도 키움 구단에는 부담스러운 결정일 수도 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심사숙고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 "질질 끌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정호를 두고 키움 구단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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