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접종 중단∙모더나 우선 공급…국내 백신 수급 차질 우려

등록 2021.04.15 09:56:49 수정 2021.04.15 09:57:01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미 보건당국이 1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 데 이어 같은 날 모더나가 미국에 우선공급한다고 밝힘에 따라 백신 국내 도입 일정을 둘러싼 정부의 고민이 크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자 6명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났다면서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어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는 "5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백신 1억회분(5천만명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외 지역에 대해서는 미국의 공급망보다 약 1분기 정도 늦게 공급하는 것으로 (일정이) 구축돼 있는데 현재 백신 물량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접종 계획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잇따른 백신 접종 중단 및 공급 변동 발표에 따라 국내 수급 지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는 백신 일정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도입 예정 백신에 대해서도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백신 수급불안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철저한 안전성 검사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이를 대체할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국의 얀센 백신 접종 중단 권고는 당연히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대체 백신을 마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전반적으로 국내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어렵다"며 우려했다.

 

한편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천900만명분이며 상반기 공급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4천명분(1천808만8천회분)이다. 이 중 2분기 중으로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271만2천회분의 추가 도입을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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