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로 벤츠만 100대 피해···'대형 보험사고"

등록 2021.08.18 11:59:21 수정 2021.08.18 14:46:39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4대 손보사 접수된 피해 접수 차량 470여대, 이 중 외제 차량 170여대
소방본부, 당초 19억원 피해 추산···고급 외제차 많아 손해액 커질 전망

 

【 청년일보 】 지난 11일 천안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출장세차 차량 폭발로 발생한 화재가 대형 보험사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 발생 후 지난 16일까지 4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470여대다.

 

이 가운데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화재가 200여대, KB·현대·DB도 각각 70∼80대의 피해 접수신고를 받았다.완전히 불에 탔다고 신고한 차량은 34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화재 발생 장소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불당동의 신축 아파트이기 때문에 피해 차량 중 외제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피해 접수 차량 가운데 37% 정도인 170여대가 외제차로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만 약 100대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지하 시설물 피해까지 합산하면 손해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출장세차 영업을 하는 직원이 차량 내에서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고의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 대물 한도는 1억원이다. 이에 따라 고급 외제 차량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피해 차량이 우선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으로 보험 처리할 수 있지만 자차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부담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차특약 미가입 차주는 본인이 수리비를 부담하고 출장세차 차량 운전자와 소속 업체에 구상해야 하는데, 출장세차 업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자차특약 가입률은 60∼70%며, 외제차는 그 보다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설물 피해도 2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해당 아파트 시설물은 롯데손해보험의 상품에 가입돼 있어 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일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롯데손보는 "보험금의 50%는 재보험사의 책임이며, 회사의 부담은 피해액의 나머지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차량 약 10억원, 배관설비 포함 부동산 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소, 부분소, 그을음 등의 피해를 입은 차량은 666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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