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의료비 지속 증가...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적자 '5조원' 돌파

등록 2021.08.19 09:16:47 수정 2021.08.19 09:16:56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전년 동기 比 11.0% 증가…보험손익은 1조5128억원
백내장 관련 보험금, 전년 동기 比 58.2% 급증한 탓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올랐지만 백내장, 도수치료, 비타민·영양주사 같은 건강보험 미적용 '비급여' 의료비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적자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실손보험 발생손해액(보험금 지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어난 5조5천2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상반기 위험보험료(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빼고 보험금 지급 재원으로 쓰이는 금액)는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한 4조1천744억원을 걷었지만 5조5000억원이 넘는 실손보험금을 지급하는 데는 모자른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412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손실이 17.9% 증가했다.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 비율인 '위험손해율'은 상반기 132.4%를 기록했다. 즉,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보험료 1만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1만2000원을 지급한 셈이다.

 

이 같은 대규모 적자는 백내장, 도수치료, 비타민·영양주사 같은 건강보험이 미적용되는 '비급여' 의료비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10개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내장 관련 보험금이 전년 동기 대비 58.2% 급증한 4천813억원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비급여의 종류와 양이 계속 늘고, 고무줄 가격 관행이 계속된다면 보험료를 아무리 올려도 적자는 늘 수밖에 없고, 공보험인 건강보험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의료비와 보험료 부담을 줄이려면 실효성 있는 비급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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