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매월 1%이상 상승"...7개월새 11.12% ‘고공행진’

등록 2021.08.20 09:03:50 수정 2021.08.20 09:04:06
정은택 기자 egstqt1897@youthdaily.co.kr

서울·경기·인천 모두 지난해 연간 상승률 ‘돌파’
1~7월 누계 두자릿수...부동산원 집계 이래 ‘최초’
실수요자 불안감...내집마련 수요, 매수심리 ‘강세’

 

 

【 청년일보 】올해 1% 이상의 상승률 행진을 이어가던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7개월간 누적 상승률 11.12%를 기록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 1.12%, 2월 1.71%, 3월 1.40%, 4월 1.33%, 5월 1.21%, 6월 1.53%, 7월 1.64%로 일곱 달 연속 1% 이상 올라,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4.33%), 경기(14.17%), 인천(15.65%)에서 모두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도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올해는 이보다 상승세가 더 가파른 것이다.

 

특히 올 7월까지의 상승률에 따르면 안산시(27.39%), 의왕시(26.67%), 시흥시(26.12%) 등의 올해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40%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값 고공행진에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투기를 위한 수요 작동으로 집값이 급등했다면 지금은 실수요자들의 불안감과 내집마련 수요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수도권 아파트값이 장기간에 걸쳐 고공행진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불안심리 때문"이라며 "과거 급등 시기 대부분은 투자자들이 돈을 벌기 위한 수요가 작동했다면, 현재는 실수요자들이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느끼는 점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006년에는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랜드마크 아파트값이 급등했다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상승이 미미했던 장기 소외 지역 위주로 오르고 있다는 차이를 보인다"며 "경기·인천에 탈서울 내 집 마련 수요가 크고 교통 개발 호재도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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