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6월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

등록 2019.07.12 09:09:01 수정 2019.07.13 00:00:00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

한은, '2019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수출물가 전월 대비 2.1%, 수입물가도 3.5% ↓

[사진=연합뉴스]

 

[청년일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6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출물가지수(2010=100ㆍ원화기준)는 100.95로 전달(103.07)보다 2.1%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하락했고, 전년말보다는 0.3%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109.58을 기록해 4월 113.57보다 3.5% 하락했다. 지난해 6월보단 0.4%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며 "5월은 둘 다 플러스(+)였던 것을 고려하면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바이유가(월평균, 달러/bbl)는 5월 69.38에서 6월 61.78로 11.0%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 하락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도 한몫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5월 1183.29에서 6월 1175.62로 0.6% 떨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전월비 -8.3%), 화학제품(-2.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0) 등 공산품이 2.1% 내리며 수출물가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세부 품목을 보면 나프타(-14.2%), 휘발유(-12.1%), 경유(-9.9%) 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은 9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 5월 0.5% 반등했지만 다시 3.4%로 떨어졌다. D램과 플래시 등을 합친 메모리 반도체 평균 가격 하락률은 2월 4.3%에서 3월 3.4%로 축소됐다가 4월 5.2%로 확대됐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지난 5월 반도체 가격 반등은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11개월째 하락 중인 D램 가격의 경우 5월 -0.5%에서 6월 -5.3%로 하락폭이 커졌다. D램 가격 하락폭은 지난 1월(-14.9%), 2월(-6.9%), 3월(-5.2%)로 넘어가며 줄었으나 4월(-9.9%) 대폭 확대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하락한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4개월 연속 상승하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며 하락 반전했다. 원재료 가격은 광산품 가격이 내려 전월보다 6.9% 떨어졌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려 전월대비 2.5%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4%, 0.7% 내렸다.

환율 영향을 없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입물가는 전월보다 각각 1.5%, 3.0% 떨어졌다.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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