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은행권이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 모시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신한은행은 특화 점포를 확대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이는 인구절벽 시대에 외국인 인력이 우리나라 고용시장에서 중요한 경제 주체로 주목받기 시작한데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신규 고객 유치와 장기 체류자를 위한 영업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외국인 고객의 채널 접근성과 은행 업무처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한 글로벌플러스' 서비스를 시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전국 61개 디지털라운지 중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대입구역, 고척사거리, 반월역 디지털라운지에서 시범 운영된다.
디지털 데스크에서 화상상담 직원을 통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10개 언어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한 글로벌플러스 서비스는 ▲외국인등록증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 ▲영주증을 발급받은 국내 거주 외국인 등이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통합결제서비스 전문기업인 다날과 금융·결제 서비스 연계 업무협약을 맺고 '헤이영 외국인 등록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등록금 납부를 위해 은행 영업점에 직접 방문했던 외국인 유학생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운영한다. 대학교 또한 결제된 등록금을 실시간으로 환전한 원화로 입금받을 수 있어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교 모두가 등록금 자금 처리를 간편하게 완료할 수 있다.
앞서 신한은행 ‘신한 SOL뱅크’를 활용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를 신규로 발급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 발급 신분증(외국인등록증·국내거소신고증·영주증)을 보유하고 계좌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는 만 17세 이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외국인 비대면 금융거래의 신뢰성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올해 1월 ‘신한 SOL뱅크’에 도입한 ‘외국인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외국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로는 인구절벽 시대에 외국인 인력이 우리나라 고용시장에서 중요한 경제 주체로 주목받기 시작한데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신규 고객 유치와 장기 체류자를 위한 영업전략'으로 풀이된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공개한 '2023년 12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체류 외국인은 250만7천584명으로 전년보다는 11.7% 늘어났다. 이 수치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89%에 해당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고객의 채널 접근성과 은행 업무 편의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면서 "이전 특화점포에 비해 실용적이고, 효율성이 있는 방법을 강구해 신규 외국인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