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가 84.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1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2.7포인트 급락했으며, 2022년 4월부터 34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이는 1975년 1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장기 연속 부진 기록이다.
업종별 1월 경기전망은 제조업(84.2)과 비제조업(84.9)의 동반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전자 및 통신장비'(105.3)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고 의약품은 기준선(100)에 걸쳤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서는 '운수 및 창고'(103.8)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전기·가스·수도', '여가·숙박 및 외식'을 제외한 '정보통신'(81.3), '도·소매'(83.3) 등 4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된다.
1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내수(88.6)·수출(90.2)·투자(89.4)는 올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트럼프 신정부 등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해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 내수부진 장기화 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환율 안정 노력과 함께 산업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 등 경제살리기에 만전을 기하고,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입법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