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산업계 주요기사] '혁신 기술의 장' CES 2025 성료…신동빈 롯데 회장, 고강도 쇄신 주문 外

등록 2025.01.11 08:00:01 수정 2025.01.11 08:00:08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현지시간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현재 그룹이 놓인 어려움을 타파하고 대혁신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아울러 국내 전자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양사 나란히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 CES 참가…젠슨 황 CEO와 회동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행사 성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석.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초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제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개발을 공식화한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HBM3E) 16단 제품 샘플을 이번 전시에 선봬.

 

특히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집사 로봇 '볼리'(Ballie)를 오는 5~6월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가격은 현재 검토 중이며, 국내에서 최근 시작한 구독사업에 볼리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또한 최태원 SK회장은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해 눈길. 최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최근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해.

 

◆ 신동빈 회장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고강도 쇄신 주문

 

신동빈 회장이 지난 9일 열린 '2025년 상반기 VCM'에서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고강도 쇄신을 주문.

 

신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룹이 가진 자산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금의 난관을 돌파하자고 역설.

 

신 회장은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면서 "빠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

 

그룹의 본질적인 쇄신을 위해 CEO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신 회장은 ▲도전적인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 등을 각각 제시.

 

◆ 삼성·LG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어닝쇼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나란히 영업이익 '어닝쇼크' 기록.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9.2% 감소.

 

스마트폰, PC 등 전방 IT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주력인 레거시(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악화가 길어진 영향으로 분석.

 

LG전자도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 중국 TV·가전 기업과의 경쟁 심화와 물류비,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당초 예상된 영업이익 추정치(3천970억원)를 크게 밑도는 1천461억원의 영업이익 기록.

 

 

◆ "역대 최대 규모"…현대차그룹, 올해 국내 24조3천억원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24조3천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전 국내 최대인 2024년(20조4천억원) 대비 19% 늘어나. 금액으로는 3조9천억원 증가.

 

이처럼 올해 현대차그룹이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혁신 허브인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투자 11조5천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천억원 각각 집행. 특히 R&D 투자의 경우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역량 확보 위해 사용.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 LG엔솔, 美 태양광 전기차 업체에 원통형 배터리 단독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기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현지시간) CES 2025에서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CTNS)'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

 

이를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7년간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2170) 4.4GWh를 공급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제품군으로 꼽히는 태양광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앱테라 모터스가 개발한 태양광 전기차 'Aptera(앱테라)'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에 적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지난해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5만여 대의 선주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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