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5 부스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05239544_b1f155.jpg)
【 청년일보 】 배터리업계가 총출동해 첨단 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인터배터리 2025'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이자 배터리 기업인 BYD(비야디) 등 중국 기업들의 참가 수가 전년보다 증가하며 한중 기술 전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성장 정체) 장기화 속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배터리업계 수장들의 메시지 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올해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540m²(약 163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민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라 불리는 '46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한다.
46시리즈는 지름이 46㎜인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여 배터리업계 안팎에선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46 시리즈는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인 제품으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통해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SK엔무브와 배터리 안전성 및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기차용 '액침냉각' 기술을 공동으로 선보인다.
'액침냉각'은 절연성 냉각 플루이드를 배터리 팩 내부에 순환시켜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시스템이다. 냉매가 배터리 셀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공랭식, 수랭식 등 간접 냉각방식보다 온도 상승을 더욱 효율적으로 억제한다.
특히 급속충전 등 발열이 심한 상황에서 배터리 셀 온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면, 열 폭주 발생을 방지해 화재나 폭발 위험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삼성SDI의 경우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하고, 주력인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을 비롯해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 등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의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 등을 대폭 향상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시 부스 내에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로봇 '달이(DAL-e)'가 방문객에게 삼성SDI 배터리를 소개할 예정"이라면서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등 그동안 삼성SDI가 축적해 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총 688개 기업이 참가하며 2천330개의 부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인터배터리에 참가한 해외 기업은 172곳이며, 중국 배터리 관련 기업은 79곳이다.
그 중 글로벌 배터리 시장 2위인 중국의 BYD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부문에서 9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브(EVE) 등 중국 대표 셀 제조사가 최초로 참가하면서 한중 배터리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 배터리 3사 수장들이 이번 전시회에 총출동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전기차 캐즘 극복방안 등 미래 방향성에 대한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터리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캐즘으로 배터리 산업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각 사 수장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전략 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해 봐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