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 삼성SDI 부스에 전시된 셀투팩(Cell-To-Pack) 디자인 구현 모형. [사진=삼성SDI]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164407695_13096a.jpg)
【 청년일보 】 올해도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적극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북미 지역에서 완성차업체와의 합작법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일 일본 완성차업체인 ‘혼다’와의 합작법인에 2조3천997억원 규모 출자금을 납입해 지분 51%를 취득했다.
이 합작법인은 지난 2023년 1월 13일에 설립됐으며, 같은 해 1분기부터 주식 100주씩 발행해 총 900주를 발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 비율에 따라 459주를 취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출자금을 내는 것은 원래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이번 출자금 납입으로 지분 취득 계획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지난 9일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주당 14만6천200원, 모집총액 1조7천282억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1차 발행가액은 지난달 14일 이사회 결의 때 정한 예정 발행가액인 16만9천200원 대비 주가 하락을 반영해 13.59% 낮아졌다.
모집 총액도 당초 예정가액으로 잡은 2조원에서 2천700억여원 줄었다. 최종 확정가액은 구주주 청약일 3거래일 전인 5월 16일에 결정된다. 이어 21일부터 구주주 청약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6월 13일에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1차 발행가액 기준 자금 사용 목적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 1조3천741억원, 시설자금 3천541억원, 발행제비용 73억원 등이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및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SK온은 지난달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 E&S가 2조2천44억원 규모의 채무보증결정을 단행했다. 채무보증기간은 이달 16일부터 2035년 4월 16일까지다.
이는 미국 소재 해외 계열회사인 HSAGP 에너지 LLC가 한국수출입은행, BNP, SCB외 다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는 공적수출신용기관(ECA) 대출(Loan)에 대한 원리금에 대한 지급보증 건이다.
이번 채무보증은 SK이노베이션과 연대보증으로 진행된다.
SK온은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 SK 또한 5조9천412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잔액을 갖고 있으며, 채무보증기간은 2024년 12월 13일부터 2040년 7월 15일까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25조6천195억원, 영업이익 5천75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6조5천922억원, 영업이익 3천633억원을 달성했다. SK온은 연간 매출 6조2천666억원, 영업손실 1조1천270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증권업계는 배터리 부문의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이들 업체의 수익성은 당분간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판가 10% 하락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적자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