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커블'한 비주얼이 핵심"...올해도 'K-뷰티' 열풍 지속

등록 2025.03.13 08:00:00 수정 2025.03.13 08:00:06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국내 화장품 수출액, 102억달러...전년比 20.6%↑
틱톡 ‘#kbeauty’ 해시태그 게시물 '150만개' 이상
틱톡서 화제 될 만하다는 의미의 '틱톡커블' 부상
'글로벌 팝업 이벤트'로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
KOTRA "올해 화장품 수출도 소폭 증가할 전망"

 

【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이 12년 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틱톡'과 같은 바이럴 플랫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세웠던 기존 기존 최고 기록(92억달러)을 10.9% 웃도는 수치로, 사상 최대의 화장품 수출 실적이다.


◆ K-뷰티 '틱톡커블한 비주얼'이 바이럴의 핵심


틱톡에서도 K-뷰티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일 기준, 틱톡에서 '#kbeauty'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150만개를 넘어서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틱톡에서 주목받는 K-뷰티 제품들의 공통점은 '틱톡커블(TikTok-able)한 비주얼'에 있다. 독특한 제형과 촉감, 감각적인 색감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자연스럽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틱톡커블(TikTok-able)'이란 틱톡에서 화제가 될 만한 제품이나 콘텐츠를 의미한다. 짧고 강렬한 시각적 효과나 독특한 사용법, 중독성 있는 연출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메디큐브의 '딥 비타C 캡슐 크림'이 있다. 투명한 젤 속에 노란 비타민C 캡슐이 들어 있는 이중 제형으로, 개구리알 같이 생긴 대만의 디저트 원료 '팝핑보바'에서 따온 '보바크림'이라는 별칭과 함께 입소문을 탔다.

 

아렌시아의 '떡솝' 역시 쫀득한 모찌 제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4가지 컬러로 출시돼 꼬치처럼 연출한 비주얼이 화제가 됐다.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의 '푸딩팟'은 폭신한 푸딩 제형과 다양한 컬러가 글로벌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여러 피부 톤을 고려한 컬러 구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티르티르 쿠션이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며 성장한 사례도 유사한 맥락이다.


틱톡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에이프릴스킨과 티르티르는 제품의 대형 버전을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 'K-뷰티' 브랜드, 글로벌 팝업스토어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


K-뷰티 브랜드들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통해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지난달 12~1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유명 도넛 브랜드 'Dough Doughnuts'와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신규 립세럼 '글레이즈 크레이즈 틴티드 립세럼'의 도넛 모양 토출구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도넛을 판매하고,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스킨케어 제품을 함께 제공했다. 또한 '라네즈 도넛 샵'을 운영해 도넛, 음료, 포토부스와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사전 신청 시작 후 45분 만에 티켓이 매진됐고, 행사 기간 동안 총 1천명 이상이 참여했다"며 "제품 출시 이후 미국 내 소셜 미디어에서는 13만명 이상의 신규 팔로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도 지난해 11월 미국 LA에서 '라이스 원더랜드(RICE WONDERLAND)'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한국의 전통 한방 원료와 현대 기술을 결합시킨 모던한방을 컨셉으로 꾸며진 팝업 현장은 인플루언서들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팝업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에 맞춰 개발한 신제품 '틴티드 선 플루이드'가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는 지난 1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 말레이시아 세포라 매장에서 '푸딩팟 키링 소분 이벤트'를 열고, 제품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 "K-뷰티 열풍"...올해 화장품 글로벌 수요 '증가'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올해 화장품 수출도 소폭 증가(3~10%)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개한 '2025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 확산과 함께 화장품, 식품 등 K-품목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KOTRA는 "미국 내 한국 화장품 점유율이 1위를 기록했고, 한국 화장품 수출이 38.6% 증가했다"며 "인디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와 현지 생산공장 확대로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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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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