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초저가 상품. [사진=BGF리테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2/art_1742516218561_d329f8.jpg)
【 청년일보 】 편의점업계가 소비 심리 위축과 고물가 극복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최대한 인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가성비'라고 할 수 있다"며 "각 업체들이 가격 조정과 유통구조를 비교적 수월하게 다룰 수 있는 자사의 PB 상품을 중심으로 저가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CU는 지속되는 고물가 속 990원 핫바, 1천900원 맥주, 2천500원 닭꼬치 등 초저가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CU는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 중 하나로 '990원 핫바 득템 3종(오리지널, 페퍼, 갈릭)'을 출시한다.
기존 핫바 득템(180g, 2천500원)의 크기가 다소 부담스러웠던 고객을 위해 한번에 먹기 좋은 65g 용량으로 줄인 상품이다.
국내산 돈육 함량을 89% 이상 사용해 품질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동일 용량의 기존 브랜드(NB) 상품보다 절반 이상 낮춘 게 특징이다.
'국내산 닭꼬치 득템 2종(60g, 2천500원)'도 오는 26일 출시된다. 국내산 닭고기로 만들어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으며 오리지널맛과 블랙페퍼 맛 2종이다.
아울러 맥주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을 대비해 1천900원짜리 '생마차라거캔(Alc.5.0%, 500ml)'도 내놓는다.
1천900원 생맥주, 990원 닭날개 등으로 유명한 이자카야 브랜드 생마차와 서민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든 상품이다.
생마차라거캔은 전분이나 쌀, 옥수수 등을 주원료로 하는 발포주나 저가 맥주가 아닌 고품질의 맥아로 만든 올몰트 라거다. 맥아의 고소한 맛과 풍부한 홉의 향이 적절히 어우러져 향긋한 아로마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말한다.
한편, CU가 지난 2021년 선보인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는 출시 약 4년만인 이달 누적 판매량 6천만개를 넘어섰다.
최근 지속된 전방위적 물가 상승에 초저가 상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며 작년 한해에만 3천만개가 넘게 팔리는 등 그 판매 속도 역시 빨라졌다. 득템 시리즈 상품 수는 전년 대비 72% 늘었고 매출도 116% 신장했다.

GS25는 초가성비 PB로 기획한 '1400페트커피', '천냥숙주나물' 등을 선보였다.
이 상품들은 판매가를 동일 상품군 내 최저가로 우선 설정하고 품질, 맛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진 신상 PB 상품이다.
1400페트커피는 기존 500ml 페트 커피 상품 중 최저가 상품(GS25 운영 상품 기준)이다. 기존 페트 커피와 비교할 시 50% 저렴하다.
GS25는 콜롬비아산과 브라질산 원두를 블렌딩하고 커피 전문점과 같은 에스프레소로 추출 방식을 적용해 커피의 깊은 풍미와 향을 크게 끌어올렸다.
100여번에 달하는 관능 평가 테스트를 거쳐 1400페트커피 최종 출시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400페트커피는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네가지 맛으로 운영된다. GS25는 1400원페트커피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가격(1천400원)을 상품 전면에 가장 크게 표기하는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천냥숙주나물300g'은 1천원 나물 시리즈 2탄 상품이다.
GS25는 1탄으로 선보인 '천냥콩나물300g'의 누적 판매량이 25만개에 달해 천냥숙주나물300g을 추가 라인업으로 출시하게 됐다.
2종 모두 동일 용량 대비 전국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되는 상품이다. GS25는 원물로 구성된 천냥 시리즈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GS25는 '역(逆)슈링크플레이션' 콘셉트로 리뉴얼한 '리얼메가통통소시지' 2종의 특별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량을 38%(기존 180g->250g) 이상 키운 ‘리얼메가통통소시지’를 기존 가격(2천500원) 그대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 메가불고기에그버거. [사진=세븐일레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2/art_1742516385916_8e1739.jpg)
세븐일레븐은 메가 햄버거 시리즈 3탄인 '메가불고기에그버거'를 내놨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앞서 선보인 메가 햄버거 상품 2종(메가불고기체다버거, 메가불고기피자버거)은 각각 지난해 3월과 8월 출시 후 현재까지 15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햄버거 상품 내 1, 2위 순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인 메가불고기체다버거는 불고기 패티 3장으로 구성해 중량 235g으로 일반 햄버거 상품 평균 중량 대비 25% 가량 늘리고 햄버거 번도 '4.5인치 번'을 사용해 일반 햄버거 상품 대비 10% 가량 키웠다.
해당 상품은 3천원대에 식사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 푸드를 찾는 편의점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출시 직후 곧바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대용량 가성비 상품 수요에 주목해 메가 햄버거 시리즈 3탄으로 메가불고기에그버거를 선보였다.
메가 햄버거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4.5인치 번을 사용했으며, 불고기 패티 2장에 영양가 높은 계란후라이를 1장 더해 총 3장의 패티를 사용하는 메가 햄버거만의 특징을 살렸다.
소스의 경우 달콤한 BBQ불고기 소스와 진한 치즈 소스를 사용해 2030세대가 선호하는 단짠단짠한 맛을 살렸다.
세븐일레븐은 메가 햄버거 시리즈가 좋은 시장 반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도 새로운 메가 햄버거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대용량 가성비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커피나 파우치음료에서도 크게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매출데이터에 따르면 커피, 파우치음료 등과 같이 이용하는 얼음컵 매출 비중의 경우 지난해 라지 사이즈 이상이 85%, 레귤러가 15%를 차지했다.
파우치음료의 경우도 230ml와 320ml를 비교 시 올해 320ml의 매출 비중이 60%를 돌파하며, 소비자 선호도 자체가 용량이 큰 상품으로 확연히 역전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마트24 신규 파우치 음료. [사진=이마트24]](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2/art_17425164244812_26f35b.jpg)
이마트24는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앞두고 가성비 중심의 파우치 음료를 선보였다.
이마트24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들이,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파우치 음료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을 대비해 가성비, 차별화를 콘셉트로 한파우치 음료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이마트24는 파우치음료 매출이 급증하는 나들이 시즌에 맞춰 초가성비 파우치 커피 '1000블랙커피'를 출시했다.
1000블랙커피는 기존 파우치음료(230ml·340ml)보다 용량은 더 늘리고, 가격은 더 낮춘 게 특지이다.
해당 상품은 500ml 대용량 사이즈로 가격은 1천원이다. 편의점업계 동일한 용량의 파우치 음료 가격과 대비해도 40%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얼음컵을 포함해도 2천300원에 즐길 수 있다.
해당 상품은 베트남 원두 베이스에 콜롬비아산 에스프레소 추출물로 블렌딩 해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말한다.
이마트24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31일까지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앱) 회원이 '1000블랙커피' 구매 시 500원 금액권을 증정해 반값에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지난해 스포츠음료와 드링크 음료맛을 섞은 파우치 음료인 '얼포카'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스포츠음료와 배음료를 섞은 '얼배카340ml(1천100원)'와 달달한 복숭아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샷을 추가한 '아샷추340ml(1천100원)'를 이달 20일 선보인다.
이마트24는 1000블랙커피, 얼배카, 아샷추, 얼포카 외에도 아임이 커피 파우치음료 5종, 아임이 에이드 8종 등 PB상품도 판매한다.
또한, 1일 커피 음용량이 늘어나는 소비 패턴에 맞춰,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는 1천ml 대형 파우치 커피(아메리카노 스위트, 아메리카노블랙, 아메리카노 헤이즐넛향)와 에이드(복숭아)도 운영 중이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