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야구의 계절"…유통家, 야구팬心 공략 '총력'

등록 2025.03.30 08:00:00 수정 2025.03.30 08:00:06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프로야구팀 크림빵부터 콜팝치킨까지"…편의점업계, 관련 상품 출시
식음료·이커머스업계도 특별 행사 진행…프로야구팬 즐길거리 '풍성'

 

【 청년일보 】 유통업계가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야구팬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각 유통업체들은 야구팬들의 다양한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각기 차별화된 이색 상품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프로야구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일부 스포츠팬의 즐길거리에 불과했던 프로야구가 이제 전국민적 축제가 돼 관련 상품 출시와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전부터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로써 프로야구는 3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프로야구가 하나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유통업계 역시 트렌드 변화에 맞춰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먼저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편의점들이 연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CU는 자사의 스테디셀러 '연세우유크림빵'과 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 협업을 통해 출시한 '먹산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은 네이비 색상의 빵 시트를 사용해 두산 베어스의 컬러를 표현했다. 또한, 연세우유로 만든 고소하고 쫀득한 그릭요거트 크림과 함께 상큼한 블루베리잼을 담아 기존 연세우유 크림빵에서 볼 수 없었던 새콤달콤한 맛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야구팬들의 호응 역시 뜨겁다. 먹산 생크림빵은 출시 첫날부터 CU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의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단 6일 만에 12만개 이상 팔려 나가며 CU의 디저트 매출 1위 상품에 등극했다.

 

이러한 먹산 생크림빵의 인기 덕분에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도 일주일 사이 19.4% 증가했다.

 

특히, 먹산 생크림빵의 지역별 판매 동향을 보면 두산 베어스가 서울을 연고지로 둔 팀인 만큼 전국 매출에서 서울 지역의 비중이 약 54%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정 팀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이색 상품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상품 매출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부연한다.

 

CU에서는 2025 KBO 리그 개막을 맞아 출시된 크보빵(KBO빵)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일 첫 발주 물량이 당일 완판됐고, 일부 점포에서는 오전 중에 준비한 물량 300개가 모두 팔려나갈 정도였다. 크보빵 출시 후, CU의 전체 빵 매출은 약 40% 증가했다.

 

 

GS25에서도 크보빵은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지난 19일부터 크보빵 시리즈 10종을 판매 중이며, 판매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GS25 전용 앱 우리동네GS에서도 크보빵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또한, GS25는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와 2번째 플래그십스토어 'GS25 한화생명볼파크점'을 오픈했다. 

 

이번 특화 매장은 창단 40년 만에 새롭게 개장한 한화이글스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매표소 3 옆에 자리 잡았다. 

 

신규 매장은 약 38평(125㎡) 규모로 한화이글스 상징과 야구장의 핵심 요소 등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한화이글스의 주황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으며, 한화이글스 마스코트 '수리'와 한화이글스 특유의 '불꽃 야구'를 시각화한 그래픽을 점포 외관에 배치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장 내부로 들어서면 한화이글스 선수단 락커룸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진다.

 

해당 공간은 한화이글스 전용 코너로 유니폼, 타포린백, 배트, 글러브 등 인기 굿즈부터 유어스 한화우쭈쭈바, 한화이글스 썬캡 등 GS25X한화이글스 단독 굿즈까지 60여 종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야구장을 연상시키는 대형 조명이 설치된 천장과 매장 곳곳에 한화이글스 마스코트, 아이덴티티, 응원가 등을 활용한 이미지가 전시됐다.

 

세븐일레븐은 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팝콘치킨'을 새롭게 선보인다.

 

핍콘치킨은 일명 ‘콜팝(콜라+팝콘치킨)’ 형태로 치킨 용기를 캔 음료에 결합해 스포츠 경기 관람이나 유원지, 축제 등 야외 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상품이다.

 

닭가슴살을 활용한 담백한 팝콘치킨은 한입에 넣기 좋은 원형 사이즈로 캔 음료를 결합할 수 있는 별도의 트레이와 함께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이 고안한 전용 용기는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캔 음료, 맥주 등과 호환된다.

 

세븐일레븐은 프로야구 개막을 기념해 야구와 연관성을 가진 즉석식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팝콘치킨 외에도 지난해 11월 ‘야구장크림새우’를 출시한 바 있다. 야구장크림새우는 부산 사직구장과 고척스카이돔 등 국내 주요 야구경기장에서 판매된 즉석식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4월까지 팝콘치킨 구매 시 펩시콜라 캔(210ml)을 증정하며, 이달 말일까지는 야구장크림새우 구매 시 펩시콜라 2개를 추가로 증정한다.

 

이마트24는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신세계그룹의 '랜더스 쇼핑 페스타'에 동참한다.

 

이마트24는 행사 기간동안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 70종의 상품에 대해 1+1 덤증정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행사 기간 중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나이트세일'행사도 진행한다.

 

소비자들은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삼성 앱카드·모니모페이 결제 시 FF 전 상품을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식음료업계도 프로야구 개막 열기 고조에 나섰다.

 

먼저 해태아이스는 지난달 KBO리그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프로야구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해태아이스는 자사의 아이스크림 상품인 '탱크보이'의 가운데 글자 '크보'가 야구 팬들이 KBO를 그대로 발음하는 '크보'와 동음인 점에 착안, 스포츠 마케팅을 기획했다.

 

이번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해태아이스는 탱크보이를 앞세워 2025 시즌 KBO 리그의 정규 시즌 및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등 KBO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서 국내 프로야구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부라보콘을 앞세워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번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해태아이스는 2025 KBO 리그 정규 시즌 동안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기아 타이거즈의 마스코트, 응원단장, 치어리더, 장내 아나운서 등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제작해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을 통해 송출한다.

 

웅진식품은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출시했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종합 버전과 각 구단별 마스코트가 담긴 개별 에디션까지 총 10종으로 출시됐다.

 

하이트진로는 CJ CGV와 협업을 통해 프로야구와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켈리는 CJ CGV와 함께 협업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CJ CGV가 KBO리그 경기를 극장에서 단독 생중계 및 프로모션을 하면서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특화 상품을 기획했다.

 

하이트진로는 CGV 주요 60여 개 극장 내 켈리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세트 메뉴는 야구장 콘셉트의 패키지가 적용된 1인 메뉴, 2인 메뉴로 구성했다. 또한, CGV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극장인 CGV인천에 셀프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켈리 브랜드존을 운영한다. 야구 특화 상영관으로 새롭게 선보인 CGV인천 SCREENX관 좌석에는 켈리 브랜딩을 적용했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는 SSG랜더스필드 내 포장 서비스 단독 입점을 통해 야구팬들의 편리한 경기 관람을 돕는다.

 

요기요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 F&B 제휴를 맺고, SSG랜더스필드 내 식음료 매장에 포장 서비스를 단독 입점했다.

 

요기요는 시즌 개막전인 22일부터 다양한 먹거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장 내 픽업존을 구성하고 서비스 활성화에 돌입했다.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에 위치한 SSG랜더스필드는 시즌 평균 114만 명의 관중이 찾는 인기 구장으로, 다양한 F&B 매장들과 협력해 오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야구팬들은 음식 주문을 위한 기다림 없이 ‘포장 서비스’로 간편하게 음식을 픽업할 수 있게 됐다.

 

구장 내 포장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요기요 앱 내 야구장 맛집 카테고리 접속하면 다양한 매장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또한, 구단 외부 매장에서 배달 주문 시에도 ‘요기요 배달 픽업존’에서 음식을 픽업할 수 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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