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자회사 'NC AI'가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다.

 

NC AI는 5일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술을 무기로, 산업별 커스터마이징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앞세워 기업 혁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월 엔씨소프트에서 물적분할로 탄생한 NC AI는 오랜 게임 개발 현장에서 갈고닦은 AI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Everyone can be a Creator'라는 미션을 중심으로 게임을 포함한 각종 산업에서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접목하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NC AI는 지난 2011년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AI R&D 조직을 꾸린 데 이어, 2023년 8월에는 자체 언어모델 'VARCO LLM'을 공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생성형 AI 기반 창작 툴 'VARCO Studio', 오픈소스 비전-언어 모델(VLM) 등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기술 스택을 확장해왔다.

 

 

NC AI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참가해 AI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NC AI는 MWC 2025에서 '아바타시프트(Avatarshift)'를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아바타시프트'는 ▲사진을 통한 아바타 생성 ▲감정 연기가 가능한 AI 음성합성(TTS) ▲음성 기반 얼굴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이 통합된 체험형 데모로, 관람객들이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기반으로 AI 아바타를 직접 생성하고 감정을 표현해보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전시 기간 동안 약 1천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NC AI 부스를 찾았으며, 글로벌 IT 기업 관계자, 금융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주요 인사, 정계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NC AI의 기술을 체험하고 높은 관심을 보였다.

 

 

NC AI는 올해부터 SaaS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기술 상용화가 이뤄진 분야는 패션이다. 게임 개발에 활용했던 생성형 AI 'VARCO Art'를 패션 분야에 맞게 최적화한 'VARCO Art Fashion'을 통해, F&F를 비롯한 국내 주요 패션 기업에 유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

 

NC AI의 차별화 포인트는 바로 '커스터마이징'이다. 자체 LLM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기업마다 다른 업무 프로세스와 니즈를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다. 단순한 솔루션 공급을 넘어,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형 AI'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음성 합성(TTS)과 모션 캡처 기술도 산업 맞춤형 SaaS로 재탄생 중이다. 자연스러운 다국어 더빙과 캐릭터 대사를 구현하는 'NC AI TTS', 텍스트 입력만으로 실감나는 캐릭터 표정을 만드는 'NC AI Facial Animation' 등은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김민재 NC AI CTO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 마케팅 서밋 2025'에서 AI 기술 도입 전략과 효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 CTO는 "최근에는 AI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고 효과를 확인한 뒤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식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NC AI는 기술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효율과 생산성이라는 결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NC AI는 빠른 기술 개발, 정교한 현장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확실한 결과물 등을 앞세워 AI 기반 SaaS 시장을 정면 돌파할 태세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