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 실적 '희비'…넥슨·크래프톤 '선두' 속 넷마블 '반등' 신호탄

등록 2025.05.15 08:00:08 수정 2025.05.15 08:00:2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넥슨, 실적 개선에 신작 효과까지…M&A 재원 확보
'배그'·'인조이' 쌍두마차…크래프톤, 역대 최대 매출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흥행에 영업이익 '급증'
컴투스, 견조한 실적…'AI' 고도화 통해 글로벌 공략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부진…하반기 반등 모색
카카오게임즈, 신작 부재·주력 게임 둔화세에 '적자'
펄어비스, 영업 적자…하반기 '붉은사막' 출시 '총력'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넥슨과 크래프톤이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업계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넷마블은 올해 들어 실적 반등세를 본격화했고, 컴투스는 견조한 성적을 이어갔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820억원, 영업이익 3천9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43% 증가한 수치다.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대표 PC 게임의 지표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지난 3월 출시된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실적 성장에 이바지했다.

 

넥슨은 약 5조7천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등 중장기 성장 전략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 8천742억원, 영업이익 4천5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47.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와 이익률에서는 넥슨을 앞섰다.

 

주력 IP인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PC·모바일·인도 버전에서 안정적인 매출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3월 스팀 플랫폼에 얼리 액세스 형태로 출시한 신작 '인조이(inZOI)'가 일주일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크래프톤은 정식 출시 전까지 업데이트와 DLC(다운로드 콘텐츠)를 지속하며 중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6천239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1천24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48%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난해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된 데다,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넷마블은 2분기에도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신작 출격을 예고하며 반등세 지속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천68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천306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영업이익은 44.3%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에는 주력 게임들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업데이트의 효과가 컸다. 특히, 야구 게임 라인업은 국내외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전후해 야구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스포츠 게임 장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성장했다.

 

컴투스는 게임 사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AI 기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내부 AI 조직 'AX HUB'를 신설하고 전문 기업 소이랩엑스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게임 개발, 사업, 운영, 마케팅은 물론 지원 분야까지 AI 활용을 확대하며, 전사적 업무 효율과 성과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3천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 영업이익은 79.7% 급감하며 겨우 적자를 면했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주력 게임의 매출 하락과 함께,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는 이용자 이탈이 빠르게 진행되며 반등 모멘텀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및 신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내년 매출 최소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 1천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24억원, 33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신작 부재와 더불어 주력 게임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부터 내년 중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와 픽셀트라이브의 신작도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펄어비스 역시 CCP게임즈의 신작 개발 비용이 증가하며 매출 837억원, 영업손실 52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CCP게임즈의 신작 개발 비용이 증가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투자회사 평가 이익 및 외환 이익이 줄며 전년동기 대비 96.1% 감소했다.

 

다만,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고, 2분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

 

또,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 SGF)'를 포함한 주요 게임 행사 참가도 유력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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