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점포 폐점 철회하라"...국회, 홈플러스 대주주 MBK 규탄 목소리

등록 2025.08.14 19:02:31 수정 2025.08.14 19:02:32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홈플러스 '생존경영' 발표, 노조·피해자들 "대주주 먹튀 계획" 비판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부장 "폐점, 지역 경제에 직격탄"

 

【 청년일보 】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의 대규모 폐점 계획을 '먹튀'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성무, 정혜경, 권향엽, 한창민 의원과 함께 홈플러스 노동자, 입점 점주, 전자단기채권(전단채) 피해자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홈플러스의 긴급 생존경영 체계 선포는 회생 절차를 악용한 먹튀 계획"이라며 "폐점 계획을 철회하고, 대주주 MBK가 자구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는 전날 '긴급 생존경영 체계'를 발표하며 15개 점포의 폐점 계획을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 절차 개시 이후 현금 흐름 악화와 민생지원금 사용처 제외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폐점이 예정된 점포는 가양, 일산, 시흥, 계산, 원천, 안산고잔, 천안신방, 동촌, 장림, 울산북구, 울산남구, 대전문화, 전주완산, 부산감만, 화성동탄 등 총 15곳이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부장은 "폐점은 지역 경제에 직격탄을 안기고, 노동자와 입점 업주의 생계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이라며 MBK에 즉각적인 폐점 중단을 촉구했다.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 비상대책협의회 회장은 "MBK는 지난 10년간 경영 부실을 알면서도 투자금 회수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며 "인수 당시 약속했던 1조원 투자와 회생 신청 후 약속한 사재 출연을 즉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의환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MBK와 홈플러스의 무리한 차입경영과 매각 후 임차에 따른 이자 부담이 위기를 자초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뻔뻔한 MBK에 더는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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