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투명성' 논란 재점화…위믹스, 재상폐에 법적 대응 예고

등록 2025.05.03 11:43:19 수정 2025.05.03 13:14:4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 "가처분 소송 제기…DAXA 결정 수용 못 해"
"명확한 기준, 사유 없어…투자자 보호라는 명분에도 부합하지 않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에 최선"

 

【 청년일보 】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해킹 사건 여파로 국내 주요 거래소들로부터 두 번째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이에 위믹스 측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3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번 상장폐지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법적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위믹스 재단은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판교 테크원타워 3층 타운홀 판교 Hall A에서 진행된 이날 긴급 기자 간담회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동시 진행됐다.

 

앞서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이 참여하는 DAXA는 2일 위믹스를 거래지원 종료 대상으로 지정하며 해당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위믹스가 지난 2월 발생한 해킹 사고로 9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사건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위믹스 측은 지난 3월 4일 해킹 사실을 공개하면서 총 865만여개의 위믹스 코인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킹 사실 발표 이후 지난달 22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DAXA 측에 해킹 경위, 공시 지연 사유, 피해 복구 계획 등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부 보안 컨설팅 업체로부터 받은 보안 점검 결과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단이 다각도의 복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DAXA는 명확한 기준이나 사유 없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며 "충분한 소명과 논의 없이 이뤄진 결정은 투자자 보호라는 명분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기관도 해킹을 당하고, 대형 IT 기업도 예외는 아닌데, 그런 기관과 기업들이 모두 사업을 중단했느냐"며 상장폐지 결정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 밖에도 김 대표는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체계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이날 긴급 기자 간담회를 마쳤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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