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뱅크, 현지 출신 은행장 유력..."경영 정상화·영업 확대에 집중"

등록 2025.05.22 08:00:01 수정 2025.05.22 08:00:09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이우열 KB뱅크 행장 사임...핵심 과제 NGBS 구축 완료
KB국민은행 오는 28일 후임 은행장 선임...현지인 유력
업계 일각 "현지 금융당국 소통 원활·현지 영업 강화 염두"

 

【 청년일보 】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KB뱅크가 조만간 새로운 리더십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우열 KB뱅크 은행장은 차세대뱅킹시스템(NGBS) 구축이라는 핵심과제를 완료 후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국민은행은 후임 인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후임 은행장에는 현지인이 거론되는 등 향후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우열 KB뱅크 행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물러난다. 이우열 행장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3년간 KB뱅크를 이끌어왔다.


이 행장은 취임 후 차세대뱅킹시스템(NGBS) 구축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KB금융지주 정보기술총괄(CITO)과 KB국민은행 IT그룹 부행장을 거친 IT 전문가로 디지털 전환을 중심에 둔 조직 재정비에 힘을 쏟아왔다.


핵심 과제로 추진된 NGBS는 지난달 구축을 완료했다. KB뱅크는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관리부터 여수신 상품 운영까지 전 영역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이 직접 개발하고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실제 활용 중인 최신 시스템이다.


이 행장은 재임기간 KB뱅크를 안정화 단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영 정상화의 필수 요소인 NGBS 구축을 마무리한 게 주요 성과로 꼽힌다. NGBS 구축을 통해 KB뱅크는 안정적이고 통합된 뱅킹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차기 KB뱅크 은행장을 곧 선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후임 은행장에는 현지인이 거론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차기 행장에는 현지 금융시장 및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현지 고객과의 관계 구축 등에 전문 역량을 갖춘 현지인을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주주총회 이전이기에 최종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등 현지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규제 대응 측면에서 KB국민은행 출신 보다는 현지인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국내에서 경영진을 파견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화되면 현지인으로 대체한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현지인을 채용하는 것이 현지 금융당국 소통과 현지 영업 확대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지인 은행장 선임을 계기로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한 KB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2020년 당시 인도네시아 KB뱅크(당시 부코핀은행) 지분 67%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KB뱅크는 매년 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손실 규모를 살펴보면 2022년 8천20억원, 2023년 2천612억, 2024년 3천606억원 등이다.

 

하지만 지난해 KB뱅크은 순이익 288억원을 기록,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지인 행장에 무게를 둔 것은 리테일 부분이나 기업 금융 등 현지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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