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2924761179_c6ddb2.png)
과거 '재계의 거목'들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란 일념 하나로 기업을 일으켜 한국경제 도약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기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의료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섰다. 청년일보는 '의료보국' 일환으로 의료 공헌사업에 나섰던 재벌가 선대회장들의 행보를 재조명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개발’ 진심…코로나19 팬데믹 ‘맹활약’
(中) “사회적 약자 지원 앞장”…현대家 의료사업 행보 ‘진행 중’
(下) “병원 건립에 감염병 연구까지”…삼성家 유족 기부금, ‘감염병 대응체계’ 마련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이 창궐하던 시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국민 보건을 위한 맹활약을 펼쳤다. 코로나19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주권과 국내 보급을 위해 앞장섰다.
지난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돼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2023년 5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한다고 발표할 때까지 3년여에 걸쳐 전염병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일상 생활에 제약이 많았다. 백신 접종 전까지 시민들은 일정 규모 이상 모이는 곳에는 가지 못했고, 각종 상가들도 영업 시간이 제한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임상과 품목 허가 등 일련의 과정을 서둘러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며 그동안 감염자들의 숫자는 늘어만 갔다.
국내 보건의료 당국은 대규모 진단 검사를 통해 방역체계 구축과 확진자 관리에 집중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일상 생활에서의 방역대책도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2920176638_9dac63.png)
◆ SK바이오사이언스, 주력 의약품 ‘백신’…글로벌 공급 ‘잰걸음’
지난 2021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GBP510)의 임상 시험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고, 이듬해 상반기 상용화를 시도했다.
국제 민간기구인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전염병 대비 혁신연합으로부터 개발 비용으로 2억1천370만달러(2천450억원)을 지원받아, 이 중 1억7천300만달러(2천4억2천만원)를 임상 3상 등 연구개발비로 투입했다.
당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범정부지원위원회, 복지부, 식약처, 질병청 등 국내 보건당국과 글로벌 기구들의 긴밀한 협조 아래 현재까지 올 수 있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안전성과 효과성이 담보된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인 GBP510은 2021년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계획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선진국 백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에 이 백신의 신속 승인을 위한 순차 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의약품청 허가도 진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 전용 공장으로 안동 L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곳은 백신 개발 즉시 연간 수억회 물량의 대규모 상업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공장 내 9개 구역의 독립된 사이트를 통해 여러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독감백신) ▲스카이조스터(대상포진백신) ▲스카이바리셀라(수두백신) ▲스카이타이포이트(장티푸스백신) 등을 제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며, 사노피 소아용 6가 혼합 백신을 유통하고 있다.
앞서 2021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가 직접 구매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8만8천회분을 경북 안동공장에서 출하하고, 화이자·모더나·얀센 등의 백신을 도입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2023년 1월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의 국내 상업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같은 해 2분기 내 국내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영국의약품청(MHRA)에도 허가를 신청하고 상업화에 돌입했다.
현재는 질병관리청 주관 ‘우선순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신속개발기술 구축 지원사업’ 과제에 선정돼 H5N1 백신 개발에 착수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독감과 코로나 백신 등을 상용화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넥스트 팬데믹 대비 신속한 대량 생산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한 백신 개발 및 세포배양 플랫폼을 이용한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