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미국의 관세 정책 변경에 따라 미국행 국제우편 접수 단계적 중단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7701222103_8bb5f4.jpg)
【 청년일보 】 미국이 지난달 29일부터 800달러(111만원) 이하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를 폐지하면서 국내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하던 현지 소비자들이 관세(15%)를 부담하게 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글로벌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역직구(외국 거주자의 국내 상품 인터넷 직접구매) 고객이 부담하는 관세를 최종 결제 금액에 포함해 상품 수령 시 별도로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또 미국 세관의 통관 심사 강화로 인해 일부 주문 건의 경우 배송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으로 상품을 주문한 소비자들에게는 배송 시간에 여유를 두고 주문해 달라고 권고했다.
CJ올리브영도 미국으로 배송하는 제품은 결제 시 15%의 관세를 포함하도록 한다고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역직구 서비스를 시작한 컬리도 미국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할 때 관세를 포함해 결제하도록 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달 25일(현지 시간)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인 '컬리 USA'의 사전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일부 회원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G마켓(지마켓) 글로벌샵 역시 역직구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홍콩과 대만, 마카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미국 관세 정책 변화와 관련한 영향은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유통업계는 미국 역직구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과 같은 효과가 생긴 만큼 K뷰티를 중심으로 한 현재의 역직구 시장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 금액은 7천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이중 미국이 1천382억원으로 19%를 차지하는데, 중국(3천479억원·47%)과 일본(1천768억원·24%)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유통업계들은 초기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 반응을 지켜볼 계획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