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애민(愛民) 정신...'579돌' 맞은 한글날,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

등록 2025.10.09 08:00:02 수정 2025.10.09 08:00:10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국보 제70호'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란 의미
'가갸글'로 시작돼 한글로 변경...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
외래어·외국어 브랜드 중심서 순우리말 브랜드도...부영건설이 "대표적"

 

【 청년일보 】 올해로 한글날이 579돌을 맞이한 가운데 그 유래와 역사에 대한 등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9일 국가기록원 등에 따르면 한글날은 지난 1949년 10월 9일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관공서 공휴일 규정)' 법령이 제정되면서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러나 10월에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산업계의 지적에 따라 1990년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기념일로 변경됐다. 이후 한글 창제 역사적 의의를 고려해 2005년에 국경일로 승격되면서 2013년부터 다시 법정공휴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의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한글날은 조선의 4대 국왕인 세종대왕(재위 기간 1418년~1450년)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을 공표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훈민정음은 1443년 창제돼 세계 2천900여 종의 언어 가운데 유네스코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 하나다. 1962년 국보 제70호로 지정됐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 담겨있으며 그 당시 조선 백성들은 중국의 문자인 한자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습하고 배우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보니 조선 백성들은 글을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종대왕은 이를 안타깝게 느꼈고 누구나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이후 서민들의 문자생활이 보다 편리해지고 국문학이 크게 발달했다.

 

한글날은 1926년 제정된 '가갸날'이 시초다. 1920년대 당시엔 한글이 보편화돼 있지 않아 '가갸거겨'의 형식으로 전파된 탓에 한글을 '가갸글'이라고 불렀다. 이 때문에 한글날 대신 '가갸날'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2년 뒤 국어학자인 주시경이 1906년에 제안했던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1928년부터는 '한글날'로 이름이 변경됐다. 

 

아울러 한글날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하는 방법 역시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양 방법은 국경일 및 기념일과 조의를 표하는 날에 따라 각각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한글날을 포함한 5대 국경일(광복절·삼일절·개천절·제헌절)에는 깃발과 깃봉을 붙여서 게양한다. 

 

가정에서 조기를 다는 위치는 밖에서 바라봤을 때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달아야 한다. 주택 구조상 부득이한 경우, 태극기 다는 위치를 조정할 수 있으며, 아파트 등 고층 건물에서는 각 세대의 난간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해야 하나 태극기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고정해야 한다.

 

관공서와 공공기관의 조기 게양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일반 가정·단체에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게양하면 된다.

 

이밖에 한글날을 맞이해 순우리말로 지은 아파트 이름 역시 관심을 모았다. 최근 아파트 브랜드에 외래어·외국어 브랜드를 선보이는 사례를 적잖게 볼 수 있으며 순한글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건설사는 부영그룹으로, 2006년 '사랑으로'라는 순우리말 브랜드를 선보이며 현재까지도 아파트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랑으로'는 화목한 가정을 의미하는 '사랑의 날개'를 가진 핑크빛 원앙새 로고와 함께 쓰이며, '사랑으로 지은 집', '사랑으로 가득한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도 '사랑으로' 브랜드를 사용하며 한글 전파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23년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각각 1천200대와 600대의 버스를 기증했을 때 '사랑으로' 브랜드를 출입문에 부착해 승객들이 쉽게 마주하도록 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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