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권한까지 유저에게"…전지적 MMORPG 'SOL: enchant', 정식 출시일 공개

등록 2026.03.13 10:09:14 수정 2026.03.13 10:17:1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운영자 권한 이양…게임 운명 결정하는 막강한 '신권(神權)' 시스템
"유료 아이템도 거래소로"…제약 없는 완전 자율 경제 생태계 구축
'무과금'의 희망, 재화 '나인'…'노력'만으로 도달하는 "최상위 스펙"
'무접속 플레이'·'스쿼드 모드'로 완성하는 "일상과 공존하는 게임"
작업장 원천 봉쇄…AI 탐지 시스템 비롯한 대용량 서버의 '안정성'
유저가 만드는 첫걸음…이달 19일 투표 시작, 내달 24일 정식 출시

 

【 청년일보 】 넷마블의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SOL: enchant(솔: 인챈트)'가 지난 12일 오후 8시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그 압도적인 실체를 드러냈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리니지M' 핵심 개발진이 포진한 '알트나인'의 노하우가 집약된 이 게임은, 단순한 신작 출시를 넘어 기존 MMORPG의 문법을 완전히 파괴하는 '전지적 MMORPG'라는 새로운 장르적 지향점을 제시했다.

 

◆ 유저가 신이 되어 세상을 통치하다…'신권(神權)' 시스템의 파격

 

이번 쇼케이스에서 가장 큰 충격을 준 대목은 단연 '신권' 시스템이다. 이는 단순히 강력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을 넘어, 유저가 게임의 운영과 기획에 직접 참여하는 전례 없는 권한을 부여한다. 신권은 그 영향력에 따라 서버, 월드, 그리고 전체 세계를 관장하는 3단계 계급으로 나뉜다.

 

13일 넷마블에 따르면, 가장 먼저 '신'은 개별 서버를 관리한다. 이들은 서버 내 특정 지역을 안전 구역으로 선포하거나,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에게 채팅 금지 등의 징벌적 디버프를 내릴 수 있다. 또한 광범위한 메테오 투하나 몬스터 소환 등 물리적 권력을 행사하며 서버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군림한다.

 

한 단계 위인 '주신'은 월드 단위의 법칙을 설정한다. 닫혀 있는 콘텐츠의 개방 시기를 결정하거나, 사냥터의 보상 밸런스를 조정하는 등 기존에 기획자가 담당하던 역할을 직접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전 서버에 단 한 명만 존재하는 '절대신'은 게임의 근간을 뒤흔들 권한을 가진다. 차기 업데이트의 스펙을 결정하고, 심지어는 특정 업데이트의 진행 여부나 BM(비즈니스 모델) 구성까지 선택할 수 있다.

 

넷마블 측은 "절대신이 거부하면 업데이트는 진행되지 않는다"며 "유저의 선택이 게임사의 사업 방향보다 우선됨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들은 그 권력에 걸맞게 서버에 쌓인 세금을 수령하고,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생성하는 등의 막대한 경제적 이득도 함께 누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솔: 인챈트' 안에서 유저들은 ▲나이트 ▲레인저 ▲메이지 등 3개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나이트'는 한 손 검과 방패를 든 철갑의 수호자로, 뛰어난 생존력과 제압 기술로 아군을 지켜낸다. '레인저'는 활을 사용하는 원거리 전사다. 민첩한 움직임으로 적을 제압하며, 안정적인 공격이 강점이다. '메이지'는 다양한 원소를 사용한 마법사다. 상황에 맞는 속성 공격과 폭발적인 힘으로 전장을 제압한다.

 

 

◆ 아이템 소유권의 완전한 인정…유료 아이템 거래와 '나인' 경제

 

경제 시스템 역시 '자유'에 방점을 찍었다. '솔: 인챈트'는 유료 결제로만 획득 가능했던 핵심 아이템들에 대한 거래 제한을 과감히 철폐했다. 캐릭터의 외형을 결정하는 '갓아머', 전투를 돕는 소환수인 '영체', 그리고 강력한 능력치를 부여하는 유료 장신구 등을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특히 가다머와 영체는 '추출' 시스템을 통해 소환권 형태로 변환해 유통할 수 있어,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 사이의 유동적인 경제 순환을 지원한다.

 

관련해 개발진은 "거래는 MMORPG 경제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거래에 제약을 두는 것은 유저의 플레이 자유도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료 아이템에 대해서도 유저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시장 경제에 맡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인게임 재화인 '나인(NINE)'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나인은 퀘스트 수행, 필드 사냥, 장비 강화 등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를 통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재화다. 놀라운 점은 이 '나인'을 통해 상점에서 직접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와 '연성' 시스템을 활용해 나인 소모만으로도 최상위 등급의 전설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길도 열어뒀다. 재화 부족으로 인한 경제 정체를 막기 위해 재화 자체를 '나인코어' 형태로 거래소에 판매해 다이아를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등, 노력의 가치가 현금 가치로 치환되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 경제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MMORPG의 한정적 재화 시스템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가졌던 갈증을 해소하고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한 '무접속 플레이'와 '스쿼드 모드'

 

뿐만 아니라, 넷마블은 MMORPG가 유저의 일상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과 공존해야 한다는 철학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도입된 '무접속 플레이 모드'는 기존의 단순 방치형 시스템과는 차원이 다르다. 유저는 자신이 접속하지 않은 시간 동안 캐릭터가 수행할 사냥터 이동, 아이템 정비, 강화 등의 스케줄을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어떠한 유료 결제나 시간 제한 없이 24시간 내내 무료로 제공돼,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격차 없이 성장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한다.

 

또한 '스쿼드 모드'를 통해 하나의 계정 내에서 최대 3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여러 개의 클라이언트를 실행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다수의 캐릭터를 매니지먼트하는 재미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유저는 온라인 접속 시에는 직접적인 컨트롤의 재미를 느끼고, 오프라인 시에는 효율적인 매니징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는 투트랙(Two-track) 플레이를 경험하게 된다.

 

개발진은 "편안함을 무기로 삼기보다, 유저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성장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무접속 플레이와 스쿼드 모드가 MMORPG 유저들이 가졌던 육성 피로도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안정적인 기반과 공정한 경쟁…대용량 서버와 강력한 AI 보안, 생생하게 구현된 세계

 

파격적인 시스템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도 마쳤다. 넷마블은 기존 자사 게임 대비 약 3배 이상의 유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고사양 대용량 서버를 운영한다.

 

이는 '신권 시스템'을 통한 대규모 상호작용과 스쿼드 모드로 인한 다중 캐릭터 플레이 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자율 경제 시스템의 최대 적인 '작업장'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응책을 내놨다. 넷마블이 축적해온 고도화된 AI 작업장 탐지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가동하며, 이와 별도로 전담 모니터링 인력을 배치하는 '하이브리드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불법 프로그램이나 부정 행위를 원천 차단하고, 일반 유저들이 생성한 아이템 가치와 시장 경제를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솔: 인챈트'는 언리얼 엔진 5를 통해 생동감 있게 구현된 세계를 제공한다. '심리스(Seamless) 월드'를 구축해 유저들이 광활한 세계를 단절 없이 탐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시각적 연출 및 비주얼 강화를 위해 자유 시점 화면(프리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유저는 높은 몰입감 속에서 정교하게 구현된 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으며, 한층 강화된 연출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유저와 함께 쓰는 새로운 역사…내달 24일 대장정의 시작

 

지난 12일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의 대미는 유저 참여형 이벤트가 장식했다. 넷마블은 게임 출시의 첫 단추부터 유저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달 19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버 오픈 시간을 결정하는 유저 투표를 진행하며, 이 과정은 생중계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효수 알트나인 개발PD는 "유저들이 게임사가 준비한 답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선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세계가 변해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 선택의 결과를 게임사가 책임지고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솔: 인챈트'는 내달 2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앱 마켓을 통해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 완료 시 '무한의 체력 회복제'를 비롯한 인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보상을 지급한다.

 

유저에 의한, 유저를 위한 새로운 시대의 전지적 MMORPG '솔: 인챈트'가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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