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편의점업계가 '두바이 쫀득 쿠키(이하 두쫀쿠)' 이후 디저트 트렌드로 떠오른 '버터떡'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글로벌 디저트 트렌드가 국내 소비 시장에 빠르게 유입되면서, 주요 편의점 4사가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 디저트 시장이 단순한 간식 카테고리를 넘어 트렌드 소비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는 한편, 특정 상품의 선점 여부가 곧 매출과 브랜드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디저트는 이제 단순 간식을 넘어 트렌드를 소비하는 대표 채널로 자리 잡았다"며 "초기 유행 상품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매출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까지 크게 좌우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에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다양한 버터떡 상품을 선보이며 '포스트 두쫀쿠' 트렌드 선점에 돌입했다.
◆CU, 업계 최초 '버터떡' 출시…"'두쫀쿠' 이은 트렌드 선도"
먼저 CU는 전국 점포에서 '소금 버터떡', '상하이 스타일 버터 모찌'를 판매 중이다. 현재 CU가 운영 중인 두쫀쿠 관련 상품은 11종으로 누적 판매량은 1억개, 총 매출은 200억원을 상회한다. CU의 최근 3년 간 전년 대비 디저트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23년 104.4%, 2024년 25.1%, 2025년 62.3%만큼 늘었으며, 올해 1~2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69.3% 증가했다.
권유진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이하 MD)는 "CU는 편의점 업계의 퍼스트 무버로서 트렌디한 디저트를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개발에 전력을 쏟았다"며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인기 상품들에 대한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쫓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상품 기획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쫀쿠 유명 맛집과 협업"…GS25, 버터떡 디저트 4종 출시
GS25는 '버터떡' 디저트 4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먼저 '쫀득버터떡빵'을 선보인 이후 '마들렌모양 버터모찌', '스마일 루씨허버터떡', '상하이스타일버터떡' 등도 출시했다. GS25는 다양한 버터떡 디저트를 통해 트렌드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고다슬 GS리테일 디저트팀 MD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디저트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버터떡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트렌드 감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맛과 형태의 디저트 상품을 지속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버터떡에 '생초코파이' 추가…"글로벌 소실 역량 집중"
세븐일레븐은 '상하이버터모찌볼', '쫀득버터모찌', '버터가득쫀득모찌' 등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일본 현지 디저트 '생초코파이'도 추가 확보해 판매 확대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의 트렌드 상품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월 두쫀쿠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냉장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상승했다. 업체 측은 앞으로도 검증된 글로벌 소싱 디저트와 다양한 디저트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문다영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디저트 MD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디저트 트렌드를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과 지갑 사정에 맞춰 발 빠르게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맛과 시각적 재미, 가성비까지 모두 잡은 차별화된 디저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랩 한정 디저트"…이마트24, '식감 차별화' 버터떡 판매
이마트24는 '겉바속쫀버터떡빵', '금쪽같은버터떡빵' 등을 출시했다. 플래그십스토어와 특화점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브레디 상하이 버터쫀득' 상품을 '트렌드랩 성수점', '디저트랩 서울숲점', 'K-푸드랩 명동점' 등에서 판매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두쫀쿠 열풍 이후, 한 가지 맛을 넘어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디저트가 M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라며 "이마트24가 선보인 버터떡빵 2종을 통해 트렌디하고 완성도 높은 디저트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SNS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디저트 트렌드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과거 대비 국내 유입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라졌다"며 "소비자들이 해외 유행 상품을 즉각적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진 만큼, 유통업체들도 이를 빠르게 상품화하지 않으면 시장 주도권을 놓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편의점은 접근성과 상품 회전 속도가 빠른 채널인 만큼, 글로벌 트렌드를 가장 먼저 테스트하고 확산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해외 인기 디저트의 ‘로컬라이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디저트 시장은 단순한 맛 경쟁을 넘어 ‘식감·비주얼·스토리’까지 결합된 경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버터떡처럼 하나의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 상품이 빠르게 확장되는 구조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들은 단일 히트 상품에 그치지 않고, 시리즈화·라인업 확장을 통해 트렌드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글로벌 트렌드를 얼마나 빠르게 포착하고, 이를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게 재해석하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