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강남권 물량 부재와 대출 규제 여파로 1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른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며 시장 내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
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38.3대 1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평균 경쟁률 5.9대 1을 보였던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약자 10만895명이 몰려 2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이번 분기 서울 내 일반공급 물량은 607가구였으며 청약자 수는 2만3천234명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소위 강남권 3구의 분양 물량이 전무했던 점을 이번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차익 기대가 큰 강남권은 그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며 서울 전체 평균치를 높여왔다. 작년 3분기만 해도 강남권 경쟁률은 631.6대 1에 달해 비강남권의 146.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에 따른 피로감 역시 청약 심리를 위축시킨 요소다. 자금 마련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무분별한 청약 대신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는 단지를 고르는 선별적 접근을 택하고 있다.
이달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가 1천99.1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세운 현상은 이러한 상급지 선호 현상을 증명한다.
리얼투데이 구자민 연구원은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짐에 따라 수요자들이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확실한 곳을 고르는 선별적 청약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상급지로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