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예탁결제원, 일산센터 매각 예산낭비" 지적

등록 2017.11.16 15:15:24 수정 2017.11.17 00:00:00
이상준 기자 1004kiki@youthdaily.co.kr

국내 최대 금고 보관 "수요자 없어 22번이나 유찰"…"합리적방안 아냐" 질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일산센터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예탁결제원에 대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유의동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예탁결제원은 자산관리공사 공매시스템에 이미 22번이나 유찰된 일산센터의 재입찰공고를 냈다.

예탁결제원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 채권, 금 등을 예탁 받아 보관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공공기관이다. 이를 보관하는 주 금고는 일산센터 지하에 설치돼 예탁결제원 일산센터는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됐다.

유 의원은 "일산센터 금고에 보관중이 주식과 채권이 시가로 3700조원에 달하고 금도 150억원 상당 보관하고 있다"며 "규모나 보안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산센터를 매각할 경우 엄청난 비용을 들여 금고를 해체해야 할 뿐 아니라 금고와 전산센터에 보관 중인 자산과 데이터에 대한 관리계획이 세워질 때 까지 최대 30개월간 예탁결제원에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경우 수도권에 보유 중인 청사를 매각하라'는 정부의 지침 때문에 예탁결제원은 감정가 대비 103억 원이나 싼 506억 원에 23차 입찰공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예탁결제원은 이 건물을 팔더라도 이런 규모의 금고를 새로 설치해야만 하는데 전문가에 따르면 금고설치 비용만도 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 의원은 "이 건물이 팔리면 당장 지하 금고에 보관중인 3700조원이 넘는 주식, 채권, 금을 보관할 곳이 없다"며 "건물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천편일률적으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청사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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