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K케미칼은 한국릴리와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에 대한 공동마케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제약회사가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표적의 편두통 예방 치료제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국내 의원 마케팅을 전담하게 되며 종합병원 마케팅은 한국릴리와 협력해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예방 목적의 편두통 치료제가 없어 편두통 환자들의 진료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료계의 지적이 많았다.
앰겔러티는 편두통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신경전달물질인 CGRP를 차단해 편두통 발생을 예방한다. 편두통의 특정 원인을 표적해 예방 치료하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편의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앰겔러티는 월 1회 피하주사 요법으로 편두통에 대한 예방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여러 임상 연구에 따르면, 앰겔러티는 ‘삽화편두통 환자’와 증상이 더 심한 ‘만성편두통 환자’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고 월 평균 두통 일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1주차부터 삽화편두통 환자의 월 평균 편두통 발생일수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인 대상자를 포함한 글로벌 임상연구 EVOLVE-2에서 앰겔러티 투여 집단의 59%는 6개월 간 월간 편두통 발생 일수(monthly migraine headache days)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릴리 알베르토 리바(Alberto Riva) 대표는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는 지난 2018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SK케미칼과의 협력으로 앰겔러티가 삽화편두통 및 만성편두통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보다 원활하고 신속히 공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K케미칼 전광현 대표이사 사장은 “SK케미칼과 한국릴리는 항우울제 ‘심발타’와 골다공증치료제 ‘포스테오’ 등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상호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앰겔러티의 예방치료 효과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의학전문지 ‘란셋’(Lancet)에 따르면, 편두통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환자의 약 35%가 예방적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앰겔러티는 지난 해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의 전 세계 매출을 기록한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는 최초로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SK케미칼과 한국릴리의 국내 공동마케팅은 이 달부터 진행 예정이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